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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술관옆산책로 Oct 21. 2023

네바다 Seven Magic Mountains

네바다 사막 한가운데서 만난 매직 

[23.1.12 발행]




라스베가스 시내에서 남쪽으로 30분쯤 운전해 가다보면 왼쪽으로 알록달록한 물체들이 시야에 들어온다.  


저거닷!


남준이가 방문한 우고 론디노네의 <Seven Magic Mountains>



우고의 작품만큼 알록달록한 우리 리더의 셔츠센스 때문에 더욱 가보고 싶었던 곳




작품은 단순하다

3~6개의 색색의 바위들을 균형을 잘 잡아 사막에 층층히 쌓아놓았다.


제작과정을 보니 색을 다 칠해서 옮기는 것이 아니라 흰색 배경 채색을 한 후 사막에서 지금의 색을 입히는 작업을 하는 것이었다.


국제 갤러리에서 K1~K3전체관을 털어 우고론디노네 전을 했을 때도 감동이었지만 이렇게 광활한 대지에 하늘을 캔버스 삼고, 땅을 지지대 삼아 자연과 맞닿아 있는 상태의 거대 작품을 볼 때의 감동은 사뭇 다르다.


인공과 자연이 기가막히게 조화로울 때의 희열이 느껴진다.   



자연을 배경삼았으니,

다양한 하늘의 색, 구름의 모양, 주위 나무들의 변화, 공기의 느낌의 차이까지 시시각각 어느 한순간 같을 수 없는 작품이 된다.


남준이의 사진엔 파란 하늘과 따뜻한 공기의 흐름, 사람들의 복장까지 배경의 요소가 되 웜톤의 작품이 되었는데 내가 간 날은 낮12시지만 겨울의 스산한 느낌에 바람이 차가워 몽글한 구름에도 쿨톤의 작품이 되었다.


입구엔 이런 안내문이 있었다.


요약하자면,


우고는 Jean Tinquely와 Michael Heizer가 네바다의 유명한 Jean Dry Lake에 했던 조각품과 가까운 이 곳에 Seven Magic Mountains을 세워 대지예술에 대한 오마주를 표현했다.


대학원때 처음 들은 장 보들리야르의 시뮬라크르같은 개념도 나왔는데, 이렇게 어렵게 써놓으면  사람들이 아나... 싶기도 했다.


찾기는 쉽다. 무료고.  


운전이 가장 좋지만 여의치 않으면 우버를 타고 가서, 그 우버를 타고 다시 나오면 가능할 것 같다. 벨라지오 근방 중심지 기준 편도 35불쯤 든다고 나오니 보는 시간 30분쯤 잡고 이 시간동안  Keep Running 하라고 기사에게 얘기하면 될 듯.


총 100불쯤 들지 싶다.


출장으로 라베에 가서 유난히 맘고생 몸고생 심했던 플젝을 하는 동안 끝나고 이걸 보겠다는 마음이 큰 도움이 되었다.  


고생은 고생한 대로 남았지만 이 돌맹이들을 보았으니 이걸로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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