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 누구나 할 수 있잖아요.

A. 누구나 할 수는 있지만,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by 미르

채용 담당은 지원자들이 입사 전에 공식적으로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 첫 번째 직원이다. 그래서 종종 지원자들로부터 "정말 편하게 일한다(?)"라는 말을 듣기도 한다. 하지만 채용담당자의 하루는 생각보다 '편하지 않다'.



#1. 그 팀은 도대체 무슨 일을 하는 거야?

회사를 다녀보면 '업무량이 인원에 비해 현저히 낮은 부서를 찾기는 쉽지 않다. 반대로 '사람이 너무 부족하다'라고 아우성치는 경우는 늘 많았다. 채용담당자는 이럴 때 해당 부서의 인원이 적정한지 분석하고, 채용이 필요한지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 하지만 해당 부서의 업무 이해도와 회사의 업종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하면 현업 부서에게 쉽게 휘둘릴 수 있다. 그래서 인사 지식뿐만 아니라 업종과 직무에 대한 이해도를 꾸준히 키워야 한다.



2. 요즘 트렌드는 이거예요!

인사팀 안에서도 트렌드에 가장 민감한 사람은 채용담당자일 것이다. 신입부터 경력까지 회사가 채용하려는 인원은 시간이 갈수록 '다음 세대'일 확률이 높다. 그러므로 그들의 관심사와 가치관(Needs)을 이해해야 효과적인 채용 캠페인을 진행할 수 있다. 하지만 새로운 채용 방식이나 캠페인을 시도하고 싶어도 조직장의 승인 없이는 실행하기 어렵고 여전히 변화를 부담스러워하는 리더들이 많다는 점은 현실적인 하계이다.



3. 그렇게 하시면 이제는 법 위반이에요!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입사지원서와 면접 과정에서 지원자의 가족 등에 묻는 일이 흔했다. 이는 기업 입장에서 인적 네트워크를 확보하려는 의도가 있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채용의 공정성이 사회적으로 민감해진 오늘날에는 법적으로 이런 질문은 금지되어 있다. 그럼에도 아직 면접 현장에서는 결혼 여부, 자녀 유무를 묻는 면접관들이 존재하여 채용담당자들의 머리를 아프게 한다. "이제는 법 위반입니다!"



4. 다들 어른이 아닌가요?

신입사원 채용을 진행할 때, 전형 탈락자 중 일부가 본인의 취업 전략 개선을 위해 피드백을 요청하곤 한다. 나 역시 취준생 시절이 있었으니 이해할 수 있는 요청이다. 그리고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선에서 최대한 해주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그런데 가끔은 본인이 아닌 부모님이 나서서 "왜 우리 아이가 떨어졌는지 이유를 알려달라"라고 항의하기도 한다. 그럴 때면 채용담당자로서 '아, 내가 채용을 잘했구나'하는 생각이 든다. 다 큰 성인이면 본인의 일은 본인이 직접 챙기자.



5. 연봉협상의 근거자료는 다다익선이다!

이직 과정에서 가장 큰 난관이자 지원 포기 사유는 연봉협상이다. 기업은 일반적으로 전 직장의 처우(계약 연봉, 원천징수 등)나 내부 연봉 테이블을 기준으로 제안한다. 물론 일부러 '날강도(?)'처럼 낮게 제안하는 회사도 있지 대부분은 나름의 근거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이직하면서 본인의 연봉을 높이고 싶다면 급여명세서, 성과급 명세서, 연봉계약서, 원천징수 영수증 등 증빙자료를 미리 준비해 두는 것이 중요하다. 채용담당자는 이렇게 말할 수밖에 없다. '근거가 있어야 올려줄 수 있다'. 진심이다.



우리도 다른 직원들과 마찬가지로 지금보다 조금 더 편하게 일하고 싶은 똑같은 직장인일 뿐이다.

한 번쯤은 이렇게 생각해 주면 좋겠다. '그래, 쟤들도 본인이 원해서 저렇게 하진 않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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