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미르 Sep 02. 2022

[HR] 채용? 누구나 할 수 있잖아요.

A. 누구나 할수는 있지만 생각보다 힘든 편이에요.

채용 담당자들은 지원자들이 실질적으로 입사 전에 공식적으로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 첫 번째 직원이다. 그러다 보면 가끔 지원자들로부터 '정말 편하게 일한다(?)'라는 뒷말을 듣기도 한다. 하지만 지원자들의 기대와 달리 채용 담당자의 하루는 생각보다 편하게 일한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challenge #1 그 팀은 도대체 무슨 일을 하는 거야?

회사를 오래 다닌 것은 아니지만, 업무량이 인원에 비해 현저히 낮다고 하는 부서를 본 적 전혀 없었다. 반대로 업무량 대비 인원이 부족하다고 아우성치는 경우가 매우 많았다. 그러면 채용 담당자는 해당 부서의 인력이 과연 적정한지 분석하고 판단하여 채용에 대한 의사결정을 이끌어내야 한다. 하지만 채용 요청 부서의 업무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하면 그들의 이야기에 끌려다니기 쉽기 때문에 인사와 관련된 공부 외에도 근무하고 있는 업종 등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공부를 해야 한다.


 challenge #2 요즘 트렌드는 이거예요!

인사팀에서 트렌드에 가장 민감한 사람은 아마도 채용담당자일 것이다. 신입부터 경력사원 등 회사가 채용하고자 하는 인원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차 다음 세대에 속한 인원일 확률이 높아서 그들의 관심사와 Need를 잘 알아야 효과적인 채용을 진행할 수 있다. 그래서 새로운 채프로세스나 캠페인을 기획하여 진행하고 싶어도, 조직장들의 승인이 있어야 실행할 있지만, 아직까지 변화를 거부하는 조직장들이 생각보다 많다.


challenge #3 이제는 법 위반이에요!

년 전까지만 해도 입사지원서나 면접 과정에서 채용과 무관한 가족의 직업 등을 확인하는 경우가 매우 흔했다. 기업 입장에서는 직원의 고용을 통해 저렴하고 확실한 인적 네트워크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확인했을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채용의 공정에 대사회적으로 민감한 현재에는 법적으로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이다. 하지만 여전히 면접 때 결혼 여부나 자녀의 유무 등을 물어보는 면접관들은 적지 않는 편이다.


challenge #4 다들 어른이 아닌가요?

신입사원 채용이 진행될 때마다 본인들의 취업 전략 개선을 위해서 전형 과정에서의 본인에 대한 피드백을 요청하는 탈락자들이 종종 있다. 해당 요청은 나 또한 취준생이던 시절이 있으므로 충분히 이해가 된다. 하지만 본인이 아닌 부모님(특히 어머니)의 왜 자신들의 자녀가 떨어졌는지 이유를 말하라는 항의성 전화가 한 번씩은 온다. 왜 떨어졌는지 부모님만 모르시는 것 같다.


challenge #5 연봉협상의 근거자료는 다다익선이다!

이직을 하다 보면 연봉이 가장 큰 걸림돌이고 가장 많은 전형 포기 사유이다. 일반적으로 전 직장에서의 처우(계약 연봉 or 원천징수) 혹은 회사 내부 연봉 Table을 기준으로 연봉을 제안하게 된다. 일부러 날강도(?)처럼 낮게 제안하는 곳도 있지만, 대부분 나름의 근거를 가지고 제안을 하는 편이다. 그리고 연봉협상 때 본인들의 연봉을 높이고 싶다면, 적어도 급여나 성과급, 원천징수 영수증 등 자료는 충분히 준비하는 게 중요하다. 우리도 보고하려면 근거 자료가 필요하며, 1차적으로 채용 담당자들이 설득당해야 올려줄 수 있지 않은가?



우리도 다른 사람들처럼 지금보다 더 편하게 일하고 싶은 똑같은 직장인(?) 일뿐이다. 한 번쯤은 "그래, 쟤들도 본인들이 원해서 저렇게 할까?"라고 생각해주면 너무나 고맙겠다.

작가의 이전글 [HR] '연봉'과 '원천징수'는 같은 것 아닌가요?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