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하나씩 차근차근 준비해야 합니다.
최근 수시채용이 늘어나면서 예전보다 훨씬 많은 직장인들이 이직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이직관련 시장(서치펌, 평판조회 등)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죠. 하지만 막상 이직을 결심한 순간에는 무엇부터 준비해야 할지 막막할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인사담당자가 아닌 실제 이직자의 입장에서 경험을 정리했습니다.
회사가 경력직을 채용하는 이유는 단순합니다. 해당 포지션에 적합한 내부 인력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경력채용에서는 해당 업무 경험이 있는 후보자를 가장 먼저 검토합니다. 즉, '경력기술서'는 이직을 성공시키는데 가장 중요한 핵심 무기 입니다. 그동안 수행한 업무와 담당 역할, 성과, 프로젝트 등을 단순한 나열이 아닌 '문제 - 해결 - 결과' 구조로 정리해두세요. 경력기술서는 나 혼자 보는 문서가 아닌 채용담당자와 면접관이 함께 보는 서류입니다. 짧고 명확하면서도 본인의 강점을 명확히 드러낼 수 있어야 합니다.
이직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의외로 많은 후보자들이 '평판조회 (Reference Check)'를 간과하는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 그래서 면접에는 합격했지만 평판조회 결과로 인해 탈락하는 사례가 매년 발생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전 직장 사람들이 당연히 나에 대해 좋게 말해주겠지'라고 생각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다'는 속담처럼 부정적인 코멘트가 전혀 없는 평판 보고서는 매우 드뭅니다. 만약 부정적인 코멘트가 전혀 없다면 조회처에 대한 신뢰도가 낮다고 판단하여 다른 조회처를 대상으로 평판조회를 다시 진행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지금 당장 이직을 고민하지 않더라도 평소에 직장 내 평판과 관계를 꾸준히 관리하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결국 평판은 경력의 그림자처럼 당신을 계속 따라다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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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직이 흔한 시대이지만 경력사원을 단기간만 고용하는게 아니라면 회사는 여전히 '습관적으로 옮기는 사람'을 경계합니다. 따라서 면접에서는 '왜 이직을 결심했는가?'의 질문에 명확하고 논리적인 이유를 제시할 수 있어야 합니다. 면접관이 듣고 싶은 것은 '전 직장의 불만'이 아니라 '커리어의 방향'입니다.
회사의 경영난(폐업 등)으로 인한 불가피한 이직이라면 다음 회사는 안정적인 곳을 선택하고, 직무의 한계로 인한 이직이라면 다음에는 기회가 더 많은 회사로의 이직을 목표하는 것이 좋습니다. 좋은 회사로 이직하는 것도 결국 본인의 '능력'입니다.
경력 면접을 본다는 것은 이미 당신은 하나 이상의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다는 의미 입니다. 그리고 면접 대상자로 선정되었다는 것은 그 회사가 당신의 역량 중 적어도 하나는 필요하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니 자신감을 가지고 당당하게 본인을 어필하면 됩니다. 하지만 지나친 자신감으로 인해 면접관들에게 '오만함' 또는 '건방짐'을 보여주지 마세요. 면접의 핵심은 본인에 생각과 강점을 균형감 있게 자신을 드러내는 태도에 있습니다.
면접과 평판조회를 통과했다면 이제 마지막 관문인 연봉협상이 남았습니다. 기업은 일반적으로 연봉 협상을 진행하기에 앞서서 후보자에게 '급여명세서', '연봉계약서', '성과급 명세서', '원천징수영수증' 등의 증빙자료를 요청합니다. 이 자료를 근거로 내부 연봉 테이블과 비교하여 당신에게 제한할 처우 수준을 확정합니다. 따라서 좋은 처우 수준을 원한다면 논리적으로 채용담당자와 회사의 경영진을 설득할 근거를 제시해야 합니다. 연봉 협상은 감정 싸움이 아닌 데이터 싸움입니다. 숫자와 근거로 말하는 사람이 결국 이깁니다.
이직은 한 순간의 결심이 아니라, 당신의 커리어를 새로 설계하는 프로젝트입니다.
시작은 느릴 수 있어도 과정은 단단해야 합니다. 준비된 이직은 '성장'의 시작과 '성공'의 기회룰 제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