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찾아볼 수 있는 모든 것을 알아보세요.
이력서를 완성하고 취업포털에 등록하면 여러 헤드헌터와 채용담당자로부터 이직 제안을 받게 될 것이다. 그중 어떤 회사를 선택해서 지원할지는 본인의 추가적인 리서티와 고민을 거쳐 결정하게 된다. 하지만 지원에 앞서서 이번 이직을 통해서 내가 어떤 'Need'를 해소하려는지 냉정하게 생각할 필요가 있다.많은 사람들이 '좋은 회사'를 찾겠다고 하지만 정작 '좋은 회사'의 기준을 스스로 정의하지 못한다. 그리고 기준이 모호한 상태에서 이직을 시도하면서 결국 본인의 기준이 아닌 '기분'에 따라 회사를 고르면서 결국 후회란 결과를 맞이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직장인들이 이직을 하려는 이유는 '연봉', '커리어', '사람'이다. 이 세 가지를 모두 만족시킬 수 있자면 가장 이상적이지만, 현실적으로는 그 중 몇가지만 충족되어도 성공적인 이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지원하려는 회사를 어떤 기준으로 판단해야할까?
채용담당자는 연봉 협상 시 대체로 후보자의 전 직장 처우 수준을 기준으로 역제안을 한다. 즉, 후보자가 대체 불가한 인재가 아닌 이상 회사가 협상 테이블에서 다소 우위에 있는 구조이다. 그래서 원하는 처우 수준을 제안받기 위해서는 사전 조사가 필수적이다.
단순히 숫자만 비교할 것이 아니라 그 금액이 어떠한 형태로 지급되는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예를 들어 일부 기업은 기본급 비중이 낮고 성과급 비중이 높은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 경우, 연봉 총액은 높아 보여도, 실제 수령금액은 매년 달라질 수 있다. 또 어떤 기업은 연봉을 13회로 나누어 급여를 지급해서 '보너스가 있는 것'처럼 보이는 곳도 있다. 결국 중요한 것은 금액의 절대치가 아니라 '급여의 지속성과 안정성'이다.
규모와 업종, 회사의 규모마다 연봉 수준이 크게 다르다는 점은 직장인이라면 이미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따라서 지원 기업의 처우 수준을 확인하기 위해 '블라인드' 같은 직장인 커뮤니티를 참고해보자. 만약 정보가 충분하지 않다면 '원티드'의 '직군별 연봉'이라도 참고해볼 수 있다.
정년퇴직까지 한 회사에서 안정적으로 근무하기란 이제는 거의 불가능해진 상황이다. 직장인들은 계속해서 '나는 조직에서 어떤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는가'를 증명해야 한다. 따라서 경력직으로 입사한다면 입사 전에 반드시 본인이 맡을 업무와 범위를 명확히 확인하고 이해해야 한다. 기업이 경력직을 채용하는 이유는 대부분 두 가지이며, 입사 전에 어느 케이스에 해당하는지 반드시 파악해보자.
[1] 해당 업무를 전문적으로 수행할 인력이 없을 때
ㆍ이 경우, 당신의 역량이 조직의 전문성을 보완할 수 있어서 성장 기회가 많을 수 있다.
[2] 내부 직원들이 하기 싫어하는 업무일 때
ㆍ단순하거나 반복적인 업무일 확률이 높고 장기적으로 커리어 정체 위험이 있을 수 있다.
만약에 단순하거나 반복적인 업무를 맡게 되어도 그것을 효율화하거나 개선시킨다면 하나의 좋은 경험과 커리어가 된다. 중요한 것은 '업무의 난이도'가 아니라 '업무를 통해 배우는 방향성'이다. 이직 후 처음 몇 달간은 이전 조직과 비교하기 보다는 시로운 시스템과 프로세스를 빠르게 익혀서 자신만의 개선점을 찾아내느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자세를 가지면 어떤 회사에서도 '믿고 일을 맡길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직에서 가장 어려운 변수는 '사람'이다. 새로운 조직에서 관계를 쌓는 것이 풀리지 않으면 좋은 회사라도 금세 후회 가득한 직장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지원 전에 가능한 조직 분위기와 부서원들의 성향을 미리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것이 바로 '소프트 랜딩(Soft Landing)'의 핵심이다.
먼저 확인해야하는 것은 '보고 라인'이다. 보고라인이 복잡할 수록 피드백 속도가 느려지고 의사결정이 불명확해지는 것은 모두가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결과는 조직 분위기에 그대로 반영된다.
추가로 확인해야 하는 것은 '입·퇴사 이력'이다. 최근에는 블라인드나 잡플래닛, 링크드인 등을 통해 조직의 분위기를 간접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다만, 익명 플랫폼의 정보는 개인들의 경험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전적으로 믿는 것은 다소 위험할 수 있다.
또한 면접 중에 해당 포지션이 어떤 이유로 열렸고 팀 분위기는 어떠한지 탐색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리고 기존 담당자들이 퇴사를 했거나 타 부서로 떠났다면 어떤 이유로 떠났는지를 알아낼 수 있다면 그 조직이 '사람'으로 피곤한 곳인지 아닌지를 대략적으로 가늠할 수 있다.
정리하면 이직은 단순히 회사를 바꾸는 일이 아닌 삶의 방향을 다시 설계하는 과정이다. 결국 '좋은 이직'은 조건이 아니라 타이밍의 문제이다. 불만이 쌓여서 도망치듯이 떠나는 이직은 후회를 남기지만, 충분한 고민과 준비 끝에 선택한 이직은 새로운 성장의 시작이 된다. '왜 이직을 하려는가'의 답을 찾았다면 이제 이직을 준비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