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포장은 필요없지만 '설명'은 분명해야 합니다.
이력서가 무사히 서류전형을 통과했다면 이제 이직자들이 마주하는 다음 관문은 면접과 자기소개다. 특히 신입 채용 이후 오랜만에 면접을 보게 됨다면,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막막하게 느껴질 수 있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면접에 자주 배석하는 인사담당자 입장에서 경력직 면접에서 꼭 기억해야 할 현실적인 팁을 정리했다.
경력직 면접은 신입과 달리 높은 직무 이해도를 기반으로 진행된다. 따라서 '저는 누구입니다.'보다는 '이런 경험과 전문성을 가진 사랍입니다.'라는 메세지를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기소개에는 다음 네 가지 요소를 자연스럽게 담아보자.
① (본인 소개) 어떤 직무 경험을 가지고 있는지
② (경력 소개) 전·현 직장에서 어떤 업무와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어떤 성과를 냈는가
③ (지원 동기) 여러 회사 중 왜 이 회사를 선택했는가
④ (입사 포부) 자신의 경력을 어떻게 활용해 성과를 낼 수 있는가
Tip.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 '왜 나여야 하는가'를 담아내야 한다.
면접관은 가장 궁금해하는 것은 '이 후보자가 우리 조직에서 실제로 어떻게 일할까'이다. 따라서 단순히 실적만을 나열하기보다 성과를 만든 과정을 중심으로 면접을 진행하는 것이 좋다. 같은 직무라도 회사마다 일하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본인의 판단 근거와 사고 방식, 협업 과정 등을 함께 언급해야 지원자의 '일하는 스타일'을 면접관들이 그릴 수 있다. 그 과정에서 면접관들은 아래 질문들을 자주 시도하게 된다.
① (업무 속도) 꼼꼼함을 중시하는가? 아니면 기한 준수를 우선하는가?
② (업무 방식) 프로세스를 직접 설계하는가? 아니면 기존 방식을 따르는가?
③ (업무 이해) 의사 결정의 근거는 무엇이며, 어떤 기준으로 판단하는가?
④ (업무 목표) 어떤 결과를 기대하며 업무를 수행했는가?
Tip. '무엇을 했다'보다 '왜 그렇게 했는가'를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매력적이고 설득력이 있다.
면접은 대부분 2~3명의 후보자를 두고 비교 평가하여 최선의 후보자를 선발하는 구조다. 즉, 최종 면접까지 왔다면 당신과 비슷한 커리어를 가진 경쟁자가 바로 다음 순번으로 면접을 기다릴 가능성이 높다. 그럴수록 당신만의 차별화된 강점을 명확히 정리해 전달해야 한다. 면접관들이 잘 기억할 수 있게 짧고 구체적으로 말해야 한다.
① (희소성) 내 커리어·업종·경험이 시장에서 얼마나 드문가?
② (전문성) 내가 가진 독보적인 전문 분야/역량은 무엇인가?
③ (네트워크) 업무 수행에 도움이 되는 인적 네트워크는 있는가?
④ (적응력)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 성과를 내는 속도는 어떤가?
Tip. '나만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면접장에서 적어도 30초 안에 말할 수 있어야 한다.
면접은 자신을 포장하는 자리가 아닌 자신을 명확히 설명하는 자리다.
면접관의 질문에 논리적으로 진솔하게 답하는 후보자는 채용 전형의 주도권을 가져갈 확률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