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형과 DC형 무엇을 선택할까?

A. 본인의 성향에 따라 결정하세요.

by 미르

퇴직연금 DB형과 DC형 둘 다 운영하는 회사에 입사하면 신규 입사자는 두 제도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는 안내를 받게 된다. 퇴직금은 단순한 돈이 아니라 당신의 오랜 커리어의 결과물이자 앞으로의 노후를 책임질 핵심 자산이므로 누구나 신중해질 수밖에 없다. 실제 인사담당자들은 '어떤 제도를 선택하는 것이 더 좋을까요?'라는 질문을 자주 받는다. 인사담당자이자 개미 투자자로서 내린 결론은 두 제도의 장단점보다 더 중요한 것은 본인의 투자 성향과 관리 능력이 관건이란 사실이다. 따라서 제도를 선택하기 전에 아래 내용을 참고할 수 있길 바란다.



1. 연금 운용을 직접 할 것인가?

퇴직연금 선택을 어렵게 만드는 가장 큰 이유는 많은 직장인들이 자신의 투자 성향을 정확히 모른 상태에서 제도를 선택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기준 자체는 단순하다.

DC형은 스스로 굴릴 자신이 있다면 추천한다.
DB형은 직접 관리할 자신이 없을 때 유리하다.

ETF와 예금, 펀드 등에 대한 이해도를 가지고 장기 투자란 원칙을 지켜낼 자신이 있다면 투자 성과를 모두 본인이 가져가는 DC형은 충분히 매력적이다. 반대로 계좌를 몇 년 동안 관리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거나 투자에 대한 스트레스가 크고 '원금 보전'이 중요하다면 DB형이 적절하다.



2. 투자 성과보다 중요한 것은 '관리 지속성'이다.

몇몇 사람들은 자신의 투자 실력에 자신감을 가지고 DC형을 서택한다. 하지만 DC형의 가장 큰 위험은 장기 투자 원칙을 무너뜨리는 행동이다. 아래와 같은 행동을 한다면 기대보다 낮은 수익률을 경험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ㆍ2~3년 동안 포트폴리오를 점검하지 않음
ㆍ수익률만 보고서 수수료가 높은 금융 상품을 유지
ㆍ단기 매매로 인한 잦은 리밸런싱

반면 DB형은 방치해도 손해가 발생하지 않는 점이 강력한 특징이다. 정해진 계산식에 따라서 지급되는 퇴직금이 결정되므로 시장 변동성의 영향을 전혀 받지 않는다. 또한 평균임금이 임금피크제 등으로 인해 감소할 가능성이 높으면 인사담당자는 법적 근거에 따라 퇴직금이 줄어들지 않도록 보호할 의무가 있다.



3. 성공적인 투자와 장기 근속 중에 가능성이 큰 것은?

DC형은 근로자가 스스로 운용해서 성공적인 투자 성과를 만들어 내는 것이 핵심이다. 이익을 볼 수 있지만 반대로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DC형은 스스로 운용하는 것만큼이나 휴대성의 강점을 가지고 있다. 이직이 잦은 직장인이라면 여러 회사를 옮기더라도 계좌를 해지하지 않고 이직한 회사와 제휴된 금융기관으로 DC형 퇴직연금 계좌의 실물이전을 신청하여 계속 운용할 수 있다.


정리하면 당신의 커리어가 다음과 같다면 DB형이 적합할 수 있다.

ㆍ현재의 회사에서 장기간 일할 가능성이 높다.
ㆍ업종 특성상 잦은 이직을 계획하고 있지 않다.
ㆍ안정성 있는 퇴직금을 받는 것이 우선이다.


반대로 아래 조건에 가깝다면 DC형의 장점이 더 크다

ㆍ투자에 흥미가 있고 장기 투자를 할 자신이 있다.
ㆍ향후 업계 이동이나 이직 가능성이 높다.
ㆍ연금 자산을 스스로 관리하는 편이 효율적이다.



퇴직연금 선택은 단순한 정답을 선택하는 시험이 아니다. 자신의 성향을 정확히 이해하고서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방식으로 노후 자산을 안정적으로 쌓아가는 선택이다. 퇴직 후 노후생활은 반드시 모두에게 찾아온다. 지금의 결정이 수십년 뒤 당신의 노후자금을 결정한다. 그러므로 당신의 성향과 커리어에 가장 부합하는 방식으로 당신의 미래가 흔들리지 않는 선택을 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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