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ut to the Mirror
안녕하세요. 매거진 미러입니다.
<Out to the Mirror>는 매거진 MIRROR가 외부와의 소통을 전달하는 온라인 콘텐츠 입니다.
<Out to the Mirror> 여섯 번째 주인공, 조각가 김성현 작가님입니다.
조각가
김성현 작가님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조각가 김성현입니다.
작가님의 작업에 대한 소개와 작업 과정에 대한 설명 부탁드려요. (소재 찾기, 작품 구상, 작업 등)
저는 비어진 공간을 통해 본질적인 아름다움에 대해 이야기하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제 작업은 약한 내면의 모습은 가리고 강한 외적인 모습만 보여주려는 태도에서 시작하게 되었는데요. 저에게 있어서 패션은 겉모습을 꾸미는 수단임과 동시에 내면을 보호하는 수단이었습니다. 좋은 옷, 좋은 가방을 메면 내면의 품격 또한 갖춘 사람이 된다고 생각했었어요. 시간이 지나면서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이야기하는 과정을 거쳐 현재 저는 형식보다 본질적인 아름다움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비움에 대한 해석을 통해 보여지는 스테인리스 망을 사용해 조형적으로 표현합니다. 제가 생각했을 때 패션은 1차원적으로 가장 잘 보여지는 시각적 요소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저의 작업은 의류, 가방 등 다양한 패션의 형상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스테인리스 금속망은 힘과 절제미가 강해 보이고 싶은 모습을 의미하고, 금속이라는 강한 소재는 의류의 따듯한 이미지의 역발상적 표상이기도 합니다.
다양한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 역동적이고 정적 이미지로 생명감을 가지고 오며, 이러한 조형적 언어로 다양한 본질적인 아름다움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작품에 대한 영감 조각들은 어디서 얻으시나요?
대부분 제가 직접 보거나, 느낀 것들에서 영감을 얻습니다. 예를 들면, 노을이 지는 갈대밭에서 제가 인상 깊게 느낀 바람, 온도, 분위기 등을 재해석해서 표현합니다.
일상과 작업의 경계를 나누는 게 어려울 것 같아요. 성현님만의 작업 루틴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저는 일상과 작업의 경계가 딱히 없는 것 같아요. 이 길을 선택하면서부터 제가 좋아하는 미술과 작업을 하는 것이 일처럼 느껴지는 게 싫어서 날짜나 시간을 정해두지 않고 작업합니다. 분리를 한다면 제가 작업을 하고 싶을 때 하고, 쉬고 싶을 때는 아예 건들지 않았던 것 같아요. ㅎㅎ
어떤 계기로 예술의 길을 택하셨는지 궁금합니다. 또, 많은 분야 중 조각을 택하신 이유도 여쭤보고 싶어요.
저는 어렸을 때부터 미술을 해서 자연스럽게 미술, 예술이라는 것이 제가 가장 잘하고 재밌는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예고를 다니면서 전공 선택을 할 때 처음으로 조소라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요. 평면에서 시작하는 회화, 디자인과 달리 조소는 입체부터 시작을 해서 다양한 공간을 자유롭게 다룬다는 점이 흥미로워 조각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조소를 공부해 오시면서 결정적인 터닝포인트가 있었다면 무엇인가요?
결정적이진 않지많ㅎㅎ 대학원에 입학하고 공부하면서 제 생각이 많이 달라졌던 것 같아요.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것, 나는 어떠한 사람인지에 대해서 처음으로 제대로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어요. 그러면서 작업에 대한 방향성과 생각들이 다양하게 잡히게 된 것 같습니다.
작가님을 계속 조각하도록 하는 힘은 무엇인가요?
가족과 주변 지인들의 응원이 가장 큰 힘인 것 같아요. 그리고 제 작품을 통해 다양한 분들과 소통을 하고, 많은 응원에 힘을 받는 것 같습니다.
다양한 면을 가진 조각만의 매력은 무엇이고, 관객들이 그러한 조각 작품을 어떻게 감상하길 바라시나요?
모든 공간을 예술로 만들고, 심지어 빈 공간 또한 예술이 되는 것이 조각만의 매력이라고 생각해요. 또, 360도 모든 방향에서의 모습이 다른 것 또한 조각만의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관객들이 제 작품을 다양한 각도에서 바라봐 주시고, 관람을 하면서 제가 느낀 다양한 감정들에 함께 공감하고, 교류하면서 관객들 저마다의 내면 세계와 본질적 아름다움을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