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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매거진 미러 Oct 24. 2021

Interview 42

[인투더미러]

Inteview 42

<용기의 시작> 디자인부 윤성희



1. 안녕하세요. 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19호부터 미러에서 활동하고 있는 디자인부 윤성희입니다!


2. 이번 여름방학은 어떻게 보내셨나요?

올해 휴학을 했어요. 그리고 회사를 다니고 있어서 방학이 따로 없는 여름이었어요. 생각해 보니 방학이 없는 첫 여름이었던 것 같네요! 눈물 나요.



3. 성희님이 가장 아끼는 물건은 무엇인가요?

필름 카메라와 그 필름 카메라로 찍은 인화 사진들이요! 원래 사진 찍는 걸 좋아하는데 특히 필카만의 느낌을 너무 좋아해요. 제 모습이 담긴 사진부터 친구들을 찍어준 사진, 풍경을 찍은 사진 등 몽땅 인화해서 방에 걸어뒀는데, 몇 년이 지나도 사진 속 기억을 들여다볼 수 있는 기분이라 정말 아낍니다 :)


4. 현재 눈여겨보고 있는 전시회가 있으신가요?

문화역 서울 284에서 진행 중인 타이포잔치 2021에 갈 예정이에요! 코로나 이후로 전시회에 거의 못 가서 이번엔 마스크 자리여매고 다녀올 계획입니다.



5. 요즘 성희 님을 즐겁게 하는 건 무엇인가요?

저희 집 막내 봉지요. 요즘 봉지가 우울해하는 것 같아서 매일 퇴근하고 산책을 나가는데, 잔뜩 신나서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봉지를 보면 세상에 이렇게 귀여운 존재가 또 있을까 싶어요. 제 즐거움과 행복은 반려견 봉지입니다!


6. 처음 디자인에 관심을 두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저희 엄마께서 그림을 그리셨어요. 그러다 보니 저도 어렸을 때부터 자연스럽게 그림 그리는 걸 좋아했어요. 딱히 디자인이 하고 싶다거나 디자인과에 가고 싶다는 뚜렷한 목표나 의지가 있었던 건 아닌데, 취미로 다니던 미술 학원에서 고등학생이 되자 입시미술을 자연스럽게 하게 되었고,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디자인과를 쓰게 되었던 것 같아요. 입시미술이 생각보다 잘 맞았던 것 같은 기억이 드는데, 기억 조작인 것 같네요. 입시 열심히 해서 디자인과에 들어오고 배우다 보니 자연스럽게 재미도 있고 관심도 생겼고, 지금은 너무 잘 흘러들어온 것 같다고 생각 중입니다!


7. 미러에서 작업하신 기사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기사는 무엇인가요?

아직 미러에서 작업을 많이 해보진 못했지만, 아무래도 처음 참여한 19호의 기사 두 개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처음으로 미러분들을 만나 회의를 해본 것도 즐거웠고, 에디터님들은 어쩜 저렇게 멋진 문장들로 글을 쓰시는지, 교정부원님들은 어쩜 저렇게 어휘력과 문장들을 잘 다듬어주시는지, 일러 부원님들은 어쩜 저렇게 멋들어진 그림을 그려주시는지,, 정말 세상에 멋진 사람들이 많다고는 생각했지만 미러에 들어와서 그런 생각을 더 많이 했어요. 멋쟁이 부원님들과 함께 참여한 첫 19호는 정말 금방 지나갔던 것 같아요. 미러의 일원으로서 19호 지면을 받고, 다음 호 작업에서 유의해야 할 점들을 깨우치기도 했고, 제 이름이 적힌 지면을 받고 느꼈던 뿌듯함과 설렘들이 앞으로도 계속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8. 디자인 구상이 잘 안된다거나 계획대로 일이 안 풀릴 때 하는 성희 님만의 해소 방법(루틴)이 있나요?

늘 친구들에게 연락을 하는 거 같아요. 디자인에 관한 것뿐만 아니라 문제나 어려움이 생겼을 때, 누군가에게 이를 털어놓는다는 자체만으로도 조금이나마 해결된 기분 그리고 해결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을 얻어요. 그래서 디자인 구상이나 진행 중에도 잘 풀리지 않을 때는 친구들에게 무작정 연락을 해요. 물론 실질적인 해결책을 얻을 수 있는 건 아니지만 대화를 하면서 ‘별 거 아니니 일단 붙잡고 하면 된다.’라는 용기를 얻게 되거든요!



9. 미래에 본인의 모습을 색으로 표현하자면 무슨 색인가요? 이유도 알고 싶어요.

미래의 저는 많은 색들이 섞여있는 노을 같은 색이면 좋을 거 같아요. 여러 가지의 색들이 섞여있지만 그 색들이 조화롭고 자연스러운 노을 같은 색이요! 한 가지의 색과 모습으로 단정할 수 있는 사람보다는 여러 가지를 다양하게 잘 할 수 있으면서도 다채로운 모습의 사람이 되고 싶어요. 능력적으로나 성격적으로나 말이죠.


10. 성희 님과 디자인은 어떤 관계인가요?

뭐 먹을지 매일 고민하는 메뉴 선정 같은 느낌이에요. 늘 ‘오늘 점심은 뭐 먹지..? 저녁은..?’ 하고 매일 고민하고 생각하잖아요. 그런 것처럼 디자인과에 온 이후로 늘 저를 고민하게 만드는 그런 관계인 거 같아요. 작업을 하고 있을 때는 물론이고 일상에서도 문득 고민하곤 합니다.


11. 깁‘미러’브, 성희 님이 사랑받고자 했던 경험을 알려주세요. (남자친구, 여자친구, 친구, 면접관, 잘하고 싶었던 무엇이든…)

예전에 저는 항상 모든 사람에게 좋은 사람이고 싶고, 잘하고 싶었던 것 같은데, 지금 생각해 보면 그건 너무 말도 안 되는 일이 아니었나 싶어요. 제가 뭘 어떻게 잘하려고 노력하던 모든 사람에게 좋은 사람일 수는 없다는 것을 깨달았고, 지금은 그냥 관계에 있어서 제가 잘 보이려고 애쓰지 않아도, 그냥 저 자체를 응원해 주고 함께해주는 사람들이 있고, 너무 애쓰면서 살지 않는 게 저 자신을 위해서 더 나은 선택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지금은 제 주변에 함께해주는 사람들에게 더 잘해주고 노력하고자 해요. 저를 포함해서요!


12. 나에게 미러란? 다섯 글자로 표현하고 간단하게 설명해 주세요.

용기의 시작

저는 하고 싶은 건 많지만 막상 때가 오면 실천하는 용기가 부족한 사람이라 생각했어요. 당시 휴학을 결정하고 뭘 해야 후회스럽지 않은 시간을 보낼 수 있을지 고민이었는데, 결국 가장 먼저 용기를 내서 도전한 일이 미러에 지원하는 일이었어요. 포트폴리오를 낼 때도, 면접을 볼 때도 정말 많이 긴장하고 떨려 했던 기억이 있네요. 그래도 용기를 내서 지원한 덕분에 미러에서 디자인을 하고 있고, 미러 합격을 시작으로 이후에 여러가지 일들을 도전해 보고 있어요. 그래서 저에게 미러는 용기의 시작점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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