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미루 Mar 03. 2019

사회생활이란 운전 같은 것

이제 사회생활을 준비하는 분들에게 (인턴 등)

회사에서 인턴십에 대한 설명회를 열었다. 발표회장은 많은 학생들로 가득 했고,  기대와 관심에 가득 찬 표정, 얼굴을 읽을 수 없는 무뚝뚝한 표정, 왜 왔는지 알 수 없는 무료한 표정 등 저마다 다양한 모습으로 자리에 앉아 있다. 나는 인턴십 프로그램에 대한 전반적인 개요를 설명하고, 이내 현업 부서 담당자들에게 직무소개를 요청하고 자리에 앉았다. 내 옆에 앉아 있는 학생은 유독 손을 떨고 있어, 앉아 있는 시간 내내 나 역시 초조하게 되었다. 

 

인턴십 설명회를 마무리하는 시간이 되자, 나는 다시 연단으로 나아가 내 옆에 있던 학생을 바라보며 말했다.

내가 생각하는 사회생활이란 운전과 참 많이 닮은 것 같습니다. 운전면허를 통과하면 이내 운전을 할 자격이 주어지고 처음 자동차를 운전할 때, 아마 모든 사람이 떨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운전이라는 것은 신체적 장애가 없다면 거의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고, 시간이 지나면 내가 언제 그랬나는 듯이 거친 운전을 하기도 하고, 끝까지 방어 운전을 고수하거나, 안전제일이라는 개인적 신념을 만들어 운전하기도 합니다. 개인별 차이가 있을 수는 있으나, 시간이 지나고 경험이 쌓이면 내가 언제 떨었느냐는 식으로 초보 시절은 기억조차 가물하게 되는 그런 것이지요. 장담하건대 여러분들도 시간이 지나면 누구나 사회생활을 하며 저마다의 길을 가실 것입니다. 이 인턴십은 그 여정에서 잠시 지나가는 곳이니, 너무 떨지 말고 거침없이 나아가시기 바랍니다


우연에 우연이 겹쳐 그 손 떨던 학생은 인턴십을 하게 되었고, 회사 여기저기를 휘저어 다니며 생활하다 많은 박수를 받으며 인턴십을 잘 마무리하게 되었다. 심지어 어떤 연유인지는 모르지만 인턴십이 끝나고도 사내 식당에서 밥 먹는 모습이 보이곤 한다. 


매거진의 이전글 직장/사회에서의 성공 요소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