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미루 Apr 27. 2020

얼마큼 열심히 일할 것인가?

주변과 상황을 탓하는 이에게

남편이 지방 도시로 발령을 받아, 같이 이사를 하게 된 K 씨는 지금보다 훨씬 작은 기업으로 이직을 하게 되었다. 냉정하게 말해서 성장 한계가 있는 회사라 그럭저럭 일만 해도 필수 인력으로 구분되어, 대접받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이런 상황에서도 내일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는 사명감으로 일을 처리해 나아갔다. 이렇게 일하시는 분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내공이 축적되어 일처리가 확실히 남다르다. 그러다가 그 비전 없는 회사의 사장님이(해외에서 높은 직위로 근무하다 은퇴하고 한국에 와서 인생의 3막을 시작하시고 계시고 있던 상황) 국내 대기업의 대표이사로 옮기시게 되었다. 그 사장님은 인사팀에 K를 불러오라는 특명을 내렸고, K 씨는 순식간에 굴지의 대기업의 핵심 라인이자 사장님의 오른팔이 되었다.


- 만약, K 씨가 누구나 그렇듯이 그럭저럭 일을 했다면 어찌 되었을까?

- 만약, 그 사장님이 지방도시에서 계속 인생 3막을 즐기고 있었다면 어찌 되었을까?  

- 만약, 인사팀에서 K 씨의 영입을 반대하였다면 어찌 되었을까? 


K 씨의 인생 역전은 사실 확률적으로 매우 낮다. 그래서 합리적 행동이라는 관점에서는 그럭저럭 일하는 것이 타당해 보이고, 실제로 많은 분들이 그렇게 일을 한다. 이것을 부정하지 않는다. 나는 인생이란 사실 개인의 노력보다는 운에 의해 더 좌우된다는 경험의 법칙을 가지고 있다. 


다만, 이렇게 그럭저럭 일을 하면, 그럭저럭 한 인생을 살게 된다. 특별한 인생을 살고 싶다면, 평균적인 행동에서 벗어나야 한다. 그렇게 열심히 살다 천운이 맞으면, 남들과 다른 인생을 살 것이다. 


평균을 따를 것이나, 매사 다른 노력을 쏟아 부울 것이냐는 그저 당신의 선택이다. 나의 회사가 이래서, 나의 팀장이 못나서, 나의 상황이 이래서는 등 다른 요인은 그 선택과 아무 관련이 없다. 

매거진의 이전글 팀장님과 불화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