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방 /늘 무거운

노처녀 다이어리 #18

by 무리씨


무리씨의 가방에 한번 들어간 물건들은
쉬 가방밖으로 나오지 못합니다.
잘 쓰지도 않는 화장품이며 책, 연필, 노트, 종이들..등등

언젠간 필요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꺼내지 않고 그대로 넣어둡니다.

그래서 필요한 무언가를 꺼내야 할 때

가방안의 모든 물건들을 끄집어 내야만 하는 일도 허다합니다.

그때마다 정리해야지 하면서도 또 다시 집어 넣습니다.
한번 들면 계절이 바껴도
같은 가방을 계속 들고 다니는 무리씨 같은 사람은
가방속에 사계절이 들어 있습니다.

여름에 겨울 장갑이 나오기도 하고..

겨울에 부채가 나오기도 합니다.
늘 무겁다고 생각하면서도
늘 꾸역꾸역 들고 다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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