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처녀 다이어리 #35
큰 파도 한번 없이 밍그덕거리듯 밀려나갔다가 스멀스멀 들어오는 서해바다를 보고 있자니 하루에도 여러번 바뀌는 변덕스런 내 마음을 보는 것 같습니다.
서해바다를 바라보며
무리씨는 생각의 단상에 빠졌습니다.
마음이라는 것이 내 몸 어디에 붙어 있는 건지는 몰라도 줏대 없이 돌아다니기 일쑤다. 한편이 열려있으면 다른 한편이 닫히기도 하고 나도 모르게 문을 걸어 잠궈버리거나 닫지도 열지도 않고 문틈에 앉아서 미적거리기도 한다.
분명 내 마음이거늘 잘 들여다보지 못해서일까.
마음속에 진짜 또 다른 마음이 있어서일까.
마음이 주도하는 속도가 일정치 않아 가끔은 이 마음을 꺼내 다시 셋업 해서 넣고 싶을 때가 있다.
큰 파도 한번 없이 어느새 스윽 빠졌다가 다시 차오르는 서해바다의 물을 보고 있자니 큰 표현 한번 잘 하지 못하고 들락날락 우유부단하게 마음 졸이는 소심한 내 마음을 보는 것 같다.
그래도 바닷물은 일정한 패턴이라도 있지. 내 마음은 답도 패턴도 없는 그런 물 같아..
잘 갔다 왔니?
밥은 먹고 다니니?
금세 나갔다 들어오는구나. 흐물흐물 마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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