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처녀다이어리 #34 그건 네 생각이고!
무리씨는 어느날 바나나를 먹다가 생각했습니다.
"어쩌다 바나나로 태어나서는
이렇게 내게 먹히다니.."
그 순간.
"잉?? 이건 순전히 인간의 입장이군!"
바나나는 이런 감정 따윈
생각지도 않을 것인디!
바나나의 입장에선 모순덩어리로 아등바등 살아가는 인간이 더 불쌍해 보일지도.
우리는 살면서 매 순간 상황속 선택과 판단을 하며 삽니다. 생각이라는 것은 대부분 자기 위주가 우선되기 때문에 같은 상황에 놓이더라도 입장은 다르게 해석되기 마련입니다.
나의 생각이 옳다고 하여 상대가 틀린 것이 아닌데,
때론 상대를 이해하지 못하고 다를 수 있는 것을 틀린 것으로 생각하여 그 사람을 이상한 사람으로 만들어 버리곤 합니다.
누군가의 사정과 상황을 그리고 입장을 다 알지 못하기에 함부로 어떻다고 판단하는 것은 주제 넘는 일일것입니다.
상처는 주로 여기에서 발생합니다.
자기의 잣대를 기준으로 상대를 판단할 때,
특히 가까운 사이일수록 쉽게 상처를 주게 됩니다.
부부, 연인, 부모와자식, 가족...
서로를 잘 안다고 생각하고 서로의 욕심이 앞서기에 상대를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하고 나의 생각을 강요하게 되며 나의 의견에 따라와 주거나 동조해 주지 못할 때 힘들어 하며 상처를 받습니다.
자신이 어떤 경우에 화가 나는지를 잘 보면 나의 욕심과 입장이 보입니다. 본인의 입장과 생각에 휩싸여 있으면 상대의 상태는 보이지 않으며, 설령 상대의 입장을 잠시 생각했더라도 무시하고 나의 의견을 피력하기에 바쁘죠. 일단 자기 말에 힘을 실어야 하기에 말이죠.
있는 그대로의 나로써 인정받고 싶으면 나 또한 있는 그대로의 상대를 존중해야 합니다.
'혼자여도 괜찮고 나는 나대로 산다'.
요즘 이런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좋은 방향의 에너지라고 생각하고 무리씨도 그녀대로 살고자 하며 좋은 징후의 흐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나를 있는 그대로 봐주길 바란다면 상대 또한 어떤 상황이든 있는 그대로 봐 줄 수 있는 마음가짐도 필요한거 같습니다. 알면서도 힘든 부분이죠.
특히 감정의 날이 세워지면, 말로는 이해한다고 하지만 있는 그대로의 존중은 참 쉽지 않습니다. 상황의 반대 입장이 되어보는건 생각보다 어려우니까요. 세상 쉬운게 없습니다.
바나나는 어쩌면 인간으로 태어나서 아등바등 생각만 많은 것보다 자신이 더 낫다고 생각할지도 모르니까요.
근데 이것 또한 인간의 관점이네요.
바나나는
무리씨를 어떻게 보고 있었을까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