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호 책임 이야기는 그렇게 정리되었다.
완벽한 결말이라고 말하긴 어렵지만,
최소한 그 사람에게는
제자리를 찾아준 선택이었다고 믿고 있다.
팀도 한동안은 안정되어 보였다.
회의는 다시 활기를 찾았고,
서로의 말을 끝까지 듣는 분위기도 돌아왔다.
나는 그때 잠시 안도했다.
팀장으로서 해야 할 일을 했다고.
하지만 시간이 조금 지나자
마음 한켠에 묘한 감정이 남았다.
모든 선택이
언제나 이렇게 정리될 수는 없다는 예감.
사람을 살릴 수 있었던 순간이 있었다면,
그렇지 못한 순간도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팀장은
그 두 가지를 모두 감당해야 하는 자리라는 생각.
김영호 책임의 경우는
운이 좋았다고 말할 수도 있다.
상황이 맞았고,
타이밍이 맞았고,
무엇보다 그 사람이 스스로 움직일 준비가 되어 있었다.
그 모든 조건이
항상 동시에 갖춰지는 건 아니다.
팀을 이끌다 보면
정답처럼 보이는 선택도 결국은
그 순간의 최선일 뿐이라는 걸 알게 된다.
그리고 어떤 선택은
누군가를 살리는 대신,
다른 누군가를 불편하게 만들 수도 있다.
그때는 아직 몰랐다.
이 생각이
곧바로 나를
다음 선택 앞에 세우게 될 줄은.
다만 분명히 느꼈다.
팀장은 모든 사람을 살릴 수는 없다는 사실을
언젠가는 마주하게 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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