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계획 셋

새해에는

by 미상이

새해에는 항상 거창하게 무언가를 계획해왔다.

대부분 작심 3일로 끝났지만

“꿈을 꾸면 그쪽으로 길이 난다” 는 것을 믿으며

해마다 꿈꾸기를 포기하지 않았다.

돌아보면 많은 꿈이 이루어졌다

물론 만족할 정도로 완벽하진 않았다.

그러나 이제는 안다.

나는 무언가에 끈질기게 몰두하는 성실한 사람이 아니다.

나는 기질적으로 게으른 사람인데 나름 부지런히 살아보려고 애썼을 뿐이다.

그리하여 사는 게 피곤했다.


이젠 무엇인가를 이루려고 하지 않고

나를 인정하고 감당할 수 있는 소박한 계획 딱 세 가지만 세우기로 했다.

지금 내게 딱 맞는 2022 새해 목표 3

1. 설거지 미루지 않기

2. 부드럽게 웃으며 말하기

3. 피아노 연습

이 정도는 피곤하지 않고 즐겁게 가볍게 실천할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이 세 가지도 어려운 일이다. 특히 부드럽게 웃으며 말하기는 더욱 그렇다. 하지만 고약한 노인이 되기 전에 처음 말 배우듯 외국어 배우듯 노력해 보려 한다. 가장 즐거운 일은 피아노 연습. 3년 전 시작한 피아노 배우기. 바이엘도 체르니도 생략하고 무조건 쇼팽 녹턴에 도전하여 지금까지 황무지 개간하듯 잘 해내고 있다. 이 정도 새해 목표라면 아주 맘에 든다. 아참, 운동도 해야 되는데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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