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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염소 Feb 14. 2024

영어공부 이야기(공부시간)

염소의 영어공부 이야기 41

생각해 보니, 내가 얼마큼 공부했는지 궁금하실 것 같다. 

안 궁금할 수도 있겠지만 ㅋㅋ 아무튼


나는 조금 몰입해서 공부할 수 있던 시간이 있었다.

인턴이 종료될 시기에 영어공부를 처음 시작해서, 참고로 예전에 말했던 것 같은데, 

나는 알파벳이 몇 개 있는지도, 8품사가 무엇인지도 몰랐다;;


한 3-4개월을 인턴을 다니면서 학원을 다녔고, 

그때는 저녁에 수업을 들어서 끝나고 스터디를 하고, 집에서 연습하는 게 전부였다.

약 하루에 2-3시간 정도 됐던 것 같다. 그리고 출퇴근하면서 틈틈이 공부했다.


인턴 종료 후, 

1년의 시간을 오롯이 영어공부에 쏟았다. 

아침 수업을 듣고, 오전 스터디를 끝내면 12시가 된다. 

점심을 먹고, 오후부터 저녁 6시까지 학원 스터디룸에 앉아서 공부를 했다.

약 하루에 8시간 이상 공부, 주말은 쉬었다.

주로 그 수업 복습(문장 외워버리기)을 했었고, 중반쯤부터는 중학 영문법 책과 단어를 외우면서 별로 크게 말하지 않고 그냥 인풋을 엄청나게 많이 했던 시간이었다.


1년 후, 학원 강사로 일하기 시작하면서 

나의 첫 영어강사 시작은 과외였고, 학원은 GnB 영어학원에서 일했다.

그때 자연스럽게 내가 다니던 학원을 끊게 되었고, 전화영어와 숱한 영어스터디를 소화하며 보냈었다.

그때 일과는 오전 스터디 인증, 13~19시까지 학원일, 19~21시까지 과외활동, 집에 들어와 자정을 넘기면서 라이브 스터디와 스터디 인증을 했었다. 주말엔 어김없이 쉬었다.


스터디는 이전에 말했던 북클럽, 영자신문 녹음, Dear Abby 녹음, 영어 애니메이션 보고, 연습하고 공부하고 인증하는 스터디, 영자신문 공부하고 녹음하는 스터디, 문장을 영작하고, 첨삭받아 녹음하는 스터디, 영작한 문장을 외워서 전화로 스터디원과 외운 문장 서로 확인해 주는 스터디 등 진짜 셀 수 없을 정도로 그리고 오랫동안 스터디를 해왔고, 지금도 하고 있다. 


진짜 다시 생각해 보면 과연 내가 할 수 있었을까 싶었지만 당시 어렸고, 집중해서 하고자 했고, 진짜 일 다니지 않고 공부만 하겠다고 뭣도 모르고 결단을 내렸던 것에 아주 칭찬한다. 

(지금은 이런 큰 결단을 잘 내리지 못한다.. ㅠ)


그래도 순수 100% 한국에서 공부한 것치고는.. 그래도 ‘말’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중학 영문법 예문 다 외운 것   

     중학 영어단어책 다 외운 것   

     스터디를 통해서 외울 영어문장을 상상력으로 정말 외워버린 것(그림 그리기)

     원서 공부하면서 입으로 영어를 내뱉었던 것(또박또박 크게)   

     1년 오롯이 영어공부를 위해 쏟아부었던 것   

     영어학원, 과외하며 당시 생활의 80% 정도를 영어로 채웠던 것   


이렇게 생각하고 싶다.

근데, 사실 이건 정말로 실현가능성이 낮다.

지금 회사원인 나는 거의 이런 것들을 못 하고 있다. 


만약 회사원에게 권하고 싶은 영어공부는(나처럼 8품사도 모르고 알파벳 몇 개인지도 모른다는 가정에) 퇴근 후 중학 영어문법 외우기, 중학영어단어 외우기 3개월 미친 듯이 쏟아붓기, 그리고 주말 내내 공부해야 함 

일 것 같다.. ㅠㅠ 언어는 그만큼 배우기가 어렵다. 


솔직히 눈 비비고 다시 생각해 보자, 유튜브에 있는 영어공부 다 영어 표현과 관련된 영상 아닌가? 

과연 그걸 내가 언제 써먹을 수 있을까? 절대 그런 일은 발생하지 않는다. 

그냥 0%에 수렴한다고 생각해야 한다. 잔인하지만.. 


그 표현을 배우고 어떻게 영어 문장을 만들 수 있을까? 영어 문장을 만드는 방법을 모르는데, 


영어는 원리다. 

원리를 알면 표현을 써먹을 수는 있으나 원리를 모르면 문장을 만드는 것도 그 표현을 써먹을 수도 없다. 

돌아가는 길이라고 생각하는 길을 먼저 시작해서 깃발 꽂는 사람이 오히려 지름길을 선택했다고 돌아서면 생각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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