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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eautyshin Jul 03. 2022

남들처럼...

남들과 같은 보통의 사람을 만나 연애하고 싶었다.

현실을 직시했어야 했다. 감정상태가 불안했고, 상처받지 않고 싶은 마음이 앞서서 서툰 연애를 해버린 것 같다.

바보처럼 너무 오랜만에 연애라는 걸 하다 보니,

남들처럼...
평범하게 하는 연애를 하고 싶었던 나였다.


위 글귀처럼 평범한 사람과 평범하게 사랑하고 싶었다.

소소한 일상 속에서 서로의 컨디션을 챙기며

서로의 안부를 묻고

퇴근하고 하루 일과를 쫑알쫑알 이야기 나눌 수 있는

그런 남들은 지겹다 생각하는 그런 단순하면서도

늘 일상적인 평범한 연애를 꿈꿨나 보다.


어릴 적에 첫사랑과 만날 적에도 미리 날짜와 시간 장소를

정해놓고 만났고 그 어릴 적에도 데이트 비용 통장을 만들었던 기억이 지금 생각이 났다.


사별하고 연애세포가 다 죽은 건지

얼얼한 지금 내 마음은

사춘기 시절 첫사랑을 대할 때보다

어리석고 바보 같았단 생각이 든다.


좋아하는 마음만 생각했던 눈치 없고 센스 없는 내가 돼버린 것 같다.

나는 아닌데... 나도 잘할 수 있는데

내가 이득을 보려고 사랑을 하려 했던 게 아닌데

상대에겐 상처를 준 것 같아! 너무 마음이 아프다.


왜 나 스스로 사별이 버림받았다는 트라우마에 휩싸여 있는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PTSD 증상을 아직도 갖고 살고 있는지...

밤 근무하는 지금 깨닭게 된다.


나 자신 스스로 아직 준비가 된 게 아닌 것 같다.

외로움을 만나는 횟수로 채우려 했던 내가 바보 같다.

사람 마음을 얻는다는 건 쉬운 게 안닌데

두 번 다시는 실수하고 싶지 않다.


나 스스로에게 상처가 되지 않는

약속된 만남을 해야 하는 게 맞다.


부정적인 생각을 하지 말라던 그의 말이

이젠 알 것 같다.


좀 더 성숙미를 가춘 보통의 연애를 할 수 있는

내가 될 수 있기를 다시 한번 다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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