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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eautyshin Feb 02. 2023

등록금납부고지서

장학금 신청이 되었다.

2023년 2월 1일 문자 한 통이 도착했다.

어김없이 나이트 근무인 지금 잠시 잊고 있던 등록금 납부 고지서 출력이 된다는 문자를 받고 솔직히 답답했다. 당장 등록금을 어찌해야 하나 학자금 대출을 받아야만 하는 건가 많이 걱정하고 있었다. 학교 홈페이지에서 등록금. 납부고지서를 보고 지금 나는 너무너무 행복하다. 장학금 신청이 되어서 납부할 금액은 60만 원 정도여서 너무 기쁘고 신난다. 수많은 갈등을 했던 나에겐 등록금 또한 갈등의 한 부분이기도 했다. 3교대근무지를 벗어나지 않고 수업과 과제 그리고 외울 것들 수업에 잘 따라갈 수 있을지도 걱정이었고, 이제 고등학교 2학년에 올라가는 아들에게 내가 많이 신경을 못쓰는 것과 현실적으로 근무가 많이 줄어들기 때문에 아들이 원하는걸 잘 못해줄 수 있기에 너무 미안하기도 하다. 진심으로 3교대하면서 학교 수업 잘 따라가고 공부를 잘할 수만 있기를 간절히 바라고 매월 근무표 또한 병동 과장님과 잘 말씀드려서 정말 잘해보고 싶다. 며칠 동안 너무 많은 갈등을 했던 나 자신에게 미안했다. 걱정을 안 할 순 없지만 생각이 너무 많은 나로서는 경제적인 상황이 넉넉하지도 않고. 나이 드신 부모님 생각을 안 할 수도 없고... 하지만 지금이 아니면 더 늦어서는 안 될 것 같아 시작한다.  아들 고3학년 때는 난 대학2학년이 된다. 아들이 대학교 갈 때는 나는 대학3학년이 되고 수많은 일이 있겠지만 이제 또 다른 삶이 새롭게 시작된 만큼.  열심히 최선을 다해보고 싶다. 아들이 가는 길에 늘 함께하고 싶은 간절한 마음이기도 하다. 아들보다 먼저경험해 보고 아들에게 든든한 엄마가 간호학과 선배가 되주고 싶다.  최선을 다해보자. 어차피 흘러가는 게 시간이고 건강도 중요하다. 건강 잘 지키면서 열심히 다녀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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