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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나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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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eautyshin Jul 15. 2023

여름엔 다리밑 물놀이

휴일 나들이..

쌍곡계곡다리밑

나이트근무 후 잠깐 졸다 깨서 함께 나온 물놀이 할 수 있는 계곡에 시원하게 발 담그며 노래를 듣는다.

오빠가 준비한 물놀이 간식

참 신기하게도 심신이 지친 내게 이처럼 휴식을 챙길 수 있게 해주는 오빠가 있어 나는 참 행복하고 고맙다.

비록 나이트근무 끝나고 나들이지만  밤동안 삶과 죽음 사이에서 미묘한 알 수 없는 마음들이 내면에서 힘들었는데 어느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하는 의료진 으로써의 마음이 있었다. 그런 무거운 마음을 며칠째 담고 있다 보면 나도 모르게 우울감이 생겨나곤 했었기도 하다.

감자전과 호박막걸리

내가 잠에서 깨어나길 기다렸던 오빠는  감자전 반죽과

막걸리와 무안양파를 준비해서 기다렸다. 눈 뜨자마자 눈곱만떼고 무작정 오빠가 가는 곳으로 나는 함께했다.

이렇게 멋진 곳에서 오빠와 함께하는 시간이 배터리 충전 하는 휴대폰과 같은 느낌이 든다.

오른쪽 분꽃?

물놀이 끝내놓고 근처에서 저녁을 먹고 오손도손 손잡고 소화시킬 겸산책도 하고 도시에서 태어난 나로서는

처음 보는 꽃이었는데 특이한 모양을 갖고 있어 신기하게 바라보고 있자니, 내게 와서 분꽃이라 말해준다.


삶이 이처럼 평온하고 조용하고 안전하고 잔잔한 느낌이 든 건 진짜 너무 오래만이였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오빠와 함께하는 시간들은 무의미하게 흘러가지 않는다. 무언가 함께하는 것이 너무 한없이 좋다.

휴일을 또 알차게 보내게 해 준 오빠에게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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