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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eautyshin Jul 13. 2023

휴일 나들이

나는 잠시 노는 중입니다. [1]

상주장각폭포
상주 장각폭포

오랜만에 나들이 시작. 나이트 끝나고 무작정 떠나서 어느덧 마지막 목적지까지 1박 2일 동안 알찬 급여행이었답니다.

무작정 떠난 물놀이 가는중
송계계곡

아주 어릴 적 시골 물가에서 수영해 보고 성인 된 후 한 번도 물속에 제대로 들어가 본 적이 언제쯤이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아들 키우면서 워터파크는 자주 갔던 기억이 나지만 도시에서 계곡과 개울가는 참 먼 현실이기도 했다. 마흔이 훌쩍 넘은 나는 오빠랑 같이 물 놀이 하는 게 그렇게 재미가 있었다.

시원한 물속에 앉아 있다 보면 아주 어릴 적 나로 돌아가는 기분이 든다. 국민학교 5학년때의 개구쟁이 나로 돌아가 배영도 해보고 개구리 수영도 해본다. 이 순간 나는 근심걱정은 물론 스트레스로부터 탈출하고 자연 속에 그대로 노출이 되는 이 순간만은 순수한 소녀 그 자체로 물 위에 놓였다.

덕주산성돌담

한바탕 수영 후 폭우가 리는 중간에 어딘지 모르지만 길이 있는 곳으로 향해 지나가다 멋진 곳이 있으면 잠시 멈추고 그곳의 향기와 분위기를 느끼곤 한다.

남들이 올려놓은 돌탑 위에 세모난 돌을 덥석 올려놓는 그는 내 심장을 요동 치게 한다.

덕주산성

인적이 드문 이곳의 분위기는 잠시 누워 자고 싶을 만큼 고요했고 청초했다. 사진으로 담을 수 있는 풍경이 너무나도 아름다웠다.

덕주산성

온몸으로 비를 제대로 맞고 덕주산성에서 바라본 산세가 살면서 처음 보는 절경이었다. 나도 모르게 촌스럽게도 소원을 빌고 있었고, 그를 바라보며 감사함을 표현했다. 내 손잡고 함께 여행을 떠나 이런 멋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것에 너무너무 감사했다.

우릴찍지않고 배경을 찍은사진
덕주산성 포토존에서

우리는 한바탕 물놀이하고 폭우를 맞으면서 서로가 서로의 몸을 밀착시켜 비를 맞지 않으려 했지만 폭우는 우리를 촉촉하게 비로 젖게 했고, 그만큼 우리는 좋은 추억을 하나 더 만들게 되었다. 출출해진 우리는 또 어디론가 향해 차로 이동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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