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보건대 간호학과 만학도 신입생되었다.
2023학년도 간호학과 수시면접 22년 10월 15일
2021학년도 첫 번째 수시
너무 오랜만에 하는 거라
면접 준비를 잘하지 못했고 면접도 못 봤다.
두 번째 2023년 간호학과에 수시 접수 후 면접을 봤다.
유난히 날씨도 좋았고, 유난히 떨렸던 날
내 나이 마흔여섯. 수시 1차에 합격한 10월 21일
무슨 마음였을까?
합격 문자를 받고 눈물이 났다.
출근 준비하던 중 받았던 문자는
수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내가 이래도 되는 건지...
한 아이의 엄마이자 부모님께는 큰딸이고
난 가장인데 대학교를 다니면서 일을 할 수 있을지..
기쁘고 좋아야 하는데, 마냥 기뻐할 수 없는 현실이
나의 뺨에 눈물이 흐르게 했다.
서둘러 출근을 했고 부서장이며 병동 책임자인
과장님께 합격 사실을 말씀드렸다.
잘했다. 서영아! 잘할 수 있을 거야.. 기특하다.
복받쳐있던 눈물과 마음의 불안함들이
눈물이 되어 쏟아내 왔다.
왜굳이 쉬운 길도 있는데 힘든 길로 돌아가는지
나 자신도 이해하기 힘들다.
해보고 싶은 건 해봐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을 타고난 건
나 스스로 나를 인정할 수밖에 없다.
내가 잘할지 못할지는 아직 모른다.
하지만 후회는 하지 않으려 한다.
간호조무사가 아닌 간호사로 포지션이 변경된다는 건
쉬울 것 같으면서도 서로 입장 차이가 다르다.
백지로 돌아가서 차근차근 탑을 쌓고 사이사이 경험으로 틈을 메꿔 나갈 생각이 들었다.
남들 시선은 신경 쓰지 않을 거고
졸업 후 나이를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난 늦각기 간호대 신입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