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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eautyshin Feb 23. 2024

2023년 신입생이 되다.

충북보건대 간호학과 만학도 신입생되었다.

2023학년도 간호학과 수시면접 22년 10월 15일

2021학년도 첫 번째 수시

 너무 오랜만에 하는 거라

면접 준비를 잘하지 못했고 면접도 못 봤다.

두 번째  2023년 간호학과에 수시 접수 후 면접을 봤다.

영어시험도 봤다.  그냥 찍었다.
보건대는 내인생에 두번째
면접대기중

유난히 날씨도 좋았고, 유난히 떨렸던 날

내 나이 마흔여섯. 수시 1차에 합격한 10월 21일

무슨 마음였을까?

합격 문자를 받고 눈물이 났다.

출근 준비하던 중 받았던 문자는

수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내가 이래도 되는 건지...

한 아이의 엄마이자 부모님께는 큰딸이고

난 가장인데 대학교를 다니면서 일을 할 수 있을지..

기쁘고 좋아야 하는데, 마냥 기뻐할 수 없는 현실이

나의 뺨에 눈물이 흐르게 했다.


서둘러 출근을 했고 부서장이며 병동 책임자인

과장님께 합격 사실을 말씀드렸다.

잘했다. 서영아! 잘할 수 있을 거야.. 기특하다.

복받쳐있던 눈물과 마음의 불안함들이

눈물이 되어 쏟아내 왔다.

왜굳이 쉬운 길도 있는데 힘든 길로 돌아가는지

나 자신도 이해하기 힘들다.

해보고 싶은 건 해봐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을 타고난 건

나 스스로 나를 인정할 수밖에 없다.


내가 잘할지 못할지는 아직 모른다.

하지만 후회는 하지 않으려 한다.

간호조무사가 아닌 간호사로 포지션이 변경된다는 건

쉬울 것 같으면서도 서로 입장 차이가 다르다.


백지로 돌아가서 차근차근 탑을 쌓고 사이사이 경험으로 틈을 메꿔 나갈 생각이 들었다.


남들 시선은 신경 쓰지 않을 거고

졸업 후 나이를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난 늦각기 간호대 신입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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