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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 혜리 Oct 27. 2023

신앙생활을 한다는 것은



Covid19로 집안에서 칩거를 할 때 우연히 알게 된 목사님 설교를 듣고 은혜를 받아 나는 가나안 신자가 되었다.


십 년여 전 내가 투병을 할 때 외국에서 아이들 교육 문제로 몇 년 살다 돌아온 지인이 집으로 병문안을 온 적이 있었다. 언니는 자녀 때문에 고생한 이야기를 하며 도움을 받았다며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목사님과 기독교에 정통한 목사님을 거론하며 내게 강의를 들어보기를 권하였다. 나는 틈틈이 지인이 권하는 대로 강의를 유튜브로 들었는데 중국에서 건너온 우한폐렴으로 외출을 못하게 되자  나는 매일 설교를 들으며 신앙생활을 하게 되었다.


친구를 만난 어느 날  모태신앙인으로 매주 교회에 출석을 하는 친구에게 나는 이런 질문을 하였다.


"교회 나가면 좋니? 거기서 사람 만나면 외롭지도 않고 늘 행복해?"


내 말을 가만히 듣던 친구는 교회를 다니고 사람이 옆에  있어도 외롭다고 말하였다. 친구는  내가 어떤 말을 할 때면  '네가 하는 말은 우리 교회 목사님이 하는 말씀이랑 같다' 말하기도 하였다.


여전히 나는 필요한 부분만 읽는 성경을 통독하지 못한 신자이다. 친구는 어디를 가나 외롭기는 마찬가지라고 말하였는데 교회에 모인다 하여 그리스도가 되는 것이 아닌 것처럼 내가 먼저 교회가 되는 것이 더 중요한 일이 아닐까 한다.


외로움이든 하소연이든 하나님께 하면

사람에게 한 것처럼 소문날 일도 서운할 일도 없다.


내 마음이 하늘이요 내 몸이 우주라는 말이 있듯이

내가 교회가 되면 된다.


그러다 마음에 드는 공동체가 있으면 그때 나가도 늦지 않다.


내게 신앙은 하나님처럼 말하고 생각하는 것이지 사람이 아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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