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 부르기보다 기타 치는 것을 좋아하는 아이는
어느 날 쌍꺼풀이 한쪽 밖에 없다며 꼭 나머지 한쪽을 맞추어 달라 하였다.
상담을 하는 날 내 얼굴 한번 쳐다보고 아이는 또 손을 맞잡는다.
대학생이 되자 아이는 머리를 길러 묶어서 다녔는데
모범생처럼 다소곳하고 얼굴마저 예쁘장하여
나이 지긋하신 어르신은 아이얼굴 한번 보고
여기가 남자화장실이 맞는지 묻곤 하였다.
밥을 먹을 때도 살며시 손을 잡는 아이와 또 손을 잡고 산책을 나간 어느 날.
꽃잎을 떨군 푸른 나뭇잎에 실려온 솔향기에 취한 나는
춤추듯 입맞춤하며 스쳐 지나가는 아이의 뺨을 바라보다
호야는 엄마가 필요해서 좋은 거야 아니면 사랑하니까 좋은 거야라며 물어보았다.
아이는 실실거리며 망설임 없이 사랑하니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