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를 사랑한 여인

by 박 혜리


질겅질겅 늘어지는 소설보다

디카 찍은 사진처럼

짤막한 네가 마음에 들었다


수놓은 듯 화려한 색채

정신이 혼미한데


한 올 한 올 뜨개질한 서체

사랑의 은유법에 속은 나는


잠잘 때 별 따러가고

햇살 퍼지는 낮이면


언제 너를 품을 수 있을까

하루 꼴딱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