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독증

by 박 혜리


어쩌다 길 가다 만난 너

걸고 싶은 나

돌아설까 말까 망설이다

두드린다


너는 내가 만든 표상

아름다움 취한 나


혹시 모를 덫 걸리지 않으려

조바심 내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눈멀어

뒤 돌아본다


정복할 수 없는

미지의 세계


아무것도 모르는 양 딴청


가까이 다가갈수록

물결치는 노랑 아지랑이


네 앞 설 때마다

딴소리 횡설수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