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실 그녀

by 박 혜리


머리 자른 지 한 달 지나 미용실 의자에 앉았다


드문드문 오는 손님 입 간지러운 그녀


낮에 펌 하고 간 여든 된 할머니

좋아하는 가수 별풍선 쏜다는 말


낙인데 그러려니 해야지요


노래도 못하는데 헛돈 쓰느냐

궁시렁궁시렁


할머니는 내가 좋아한다는데

네가 뭔 상관이냐 노발대발


쥐는 닮은 작은 눈 곰보 핀 얼굴


키 크고 잘생긴 남자

돈까지 잘 버니 배 아픈 것일까


말더듬이로 인해 절간에 불 지른

소년처럼


애저녁 입방정 떤 그녀 까르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