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채 만든 날

by 박 혜리


한번 태어난 이상 길어야 백 년


배움이 적든 많든

얼굴이 길든 다리가 짧든


언젠가 연기처럼 사라질 인생


맛과 향, 색과 길이 제각각이어도

서로 품고 어우러진다면


한평생 얼굴 붉히는 일 없이

알콩달콩 무지개로 살아갈 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