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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소지나 Aug 08. 2022

프라이빗한 레스토랑에서 혼밥하기 :)

지나가 지나에게 주는 선물같은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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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에 위치한 프라이빗한 코스요리로 유명한 네오클래시끄를 방문했습니다.


처음 들어가자마자 분위기에 취하는 공간입니다.  

옆테이블에서는 남자분이 누군가를 기다리며 로맨틱한 핑크색 장미꽃을 맞은편에 곱게 놓아두고 

긴장한듯 기다리고 있는 모습이 너무 인상적이였어요.

이 곳의 공간을 좀 더 로맨틱하고 달달하게

만들어주었습니다.. (부럽지는 않았습니다. 않았다고여~!) 


1층에 있는 통창 건물로 다른 사람들이 1층에 분위기 있는 매장의 안이 들여다보이는것이

신기해하며 쳐다보면서 지나가시는데 그 시선이 음식맛을 한층 업글해주는 것 같습니다.

창밖을 바라보고 있는 듯한 테이블 배치가 색다르고 창밖뷰를 보며 식사를하니 

야외 테라스에서 먹는 듯한 느낌도 받을 수 있습니다. 


뉴욕 출신의 미슐랭 오너 쉐프님께서 그 날 공수한 신선한 식재료들로 바로바로 요리를 해주시니

썸남 만날 때보다 더 설레이는 마음으로 기다렸답니다





드디어 나온 첫 요리! 에피타이저인 토마토샐러드 딱 먹자마자 울 엄마의 손맛이 느껴졌어요.

예전에 먹던 달달한 토마토절임인데 아주아주 고급스러운 토마토절임의 맛이에요.

이롤슈가.. 침샘이라는 것이 폭팔해 버린것이였어요.!

에피타이저란 이런 거지, 침샘을 자극해버려야지 ㅋㅋ





그리고 이어 두번째로 나온 음식은 관자요리입니다.

초당옥수수로 직접 만드신 옥수수 퓌레와 함께 나오는데,

요즘 옥수수에 환장한 나로서는 아주아주 눈이 땡그래지는 메뉴였죠.

일단 나오기도전에 맛있어!!! 나오자마자 고수운 옥수수향을 흡입하고,

소스를 듬뿍찍어 행여나 흐를까봐 내입을 포크로 가져갔어요. ㅋㅋㅋㅋㅋㅋ

그렇게 까지? 그렇게 포크의 기능이 상실했습니다.

태초로 돌아가게 하는 맛이에요. 그냥 수저로 퍼먹을 걸 그랬어요..

입이 포크로 가는 내 모습을 상상하니 잠시 현타가 옵니다..

부드러운 관자와 초당옥수수 소스가 만나니 입이 너무나 즐겁습니다.

네 달콤한 소스와 관자가 어우려져 행복이 춤을 추네요.





그 다음은, 오일파스타인데요 이렇게 굵은 파스타면은 또 처음이라서 낯설었지요

솔직히 잘익었을까? 맛이 있을까? 하고 조금은 의심했어요

그런데 한젓가락 입에 넣는 순간 입안에 가득차는 파스타면의 탱글함에 놀랐구요

씹으면 씹을수록 맛있어서 까음짝 놀랬어요.

입에 가득 머금고 씹어먹는 고급진 밀가루의 맛이란..

두꺼운 면이지만 간이 짭쪼롬하게 배어있어 씹을수록 맛있고요

두꺼운면이 이렇게 매력있을줄은 몰랐네요

계속 되새김질하면서 하루종일 씹고싶은 식감과 맛입니다..!!

탄수화물 중독자에게 정말 위험한 요리에요

집에서는 이렇게 절대 못삶겠지유?





다음으로는 쭈꾸미 튀김입니다.

스페인소스와 두릅소스 콜라보로 이야기할 것 같으면 동서양이 만나

케미가 폭팔하는 소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바삭한 쭈꾸미 튀김에 살짝 매콤한 스페인 소스와 푸릇한 향의 두릅소스가 만나니

이렇게 조화롭고 맛있을수가 없네요

소스도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만드신다고 이야길 들었는데,

시판 소스로는 절대 이런맛을 낼 수 없을거라고 장담해요.







그리고 피날레인 채끝 스테이크..

말해 뭐합니까 겉바속촉의 미듐으로 맛깔나게 구워주셔서

시간이 지나도 촉촉함이 살아있는 스테이크를 즐겼습니다.

이거 먹으려고 레드와인을 시켰쥬..!

내가 나에게 주는 최고의 선물 쏘고기 & 와인 이럴려고 내가 태어났나보네요.

내 존재의 이유… 쏘와!!!!



여태나온 음식들은 스님이 발우공양하듯 핥은정도로 먹었더니

너무 배가불러 더 먹을수 있을까 하며 배를 뚜드리고 있는데

드디어 마지막 피날레의 디저트가 나왔습니다.





크림뷔릴레라는 디저트입니다.

접시에 담겨져 스푼으로 떠먹는데 입에 넣자마자 녹아내리는 머랭으로 플레이팅이 되어 나옵니다.

한스푼 입에 넣으니 부드럽고 달달한 머스터드 크림이 그냥 내 입안을 달달함으로 휘어감네요


너무 부드러워 스프마냥 호로록 흡입하는 크림뷔릴레로 행복한 시간을 마무리 했습니다.



1인 쉐프가 운영하는 프라이빗한 공간에서 즐기는 코스요리이다 보니,

음식을 천천히 즐기시면은 2시간 가량 소요됩니다.

천천히 음식을 음미하며 먹기에 적당한 시간 같구요.

저에게는 음식나오는 속도가 딱좋았습니다 :)

다음에는 데이트하러 가고 싶습니다..!! 꼬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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