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같은 정보의 홍수속에 요즘 가장 중요한 것인
언어의 경제성에 대한 중요성을 알려주는 "핵심만 남기고 줄이는게 체질"
저자는 독자의 시선이 향하는 곳, 즉 프레임을 고민해야 한다고,
상대가 어떤 넓이와 높이의 틀에 익숙한지 확인하라고 합니다.
이 대목에서 전 직장 프로젝트의 회의에 참여했을 때 어느 기획자의 전문용어와 기술영어를 남발하며
있어보이게 이야기하던 어느 허세에 찬 기획자의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얼핏보면 아주 조리있고 전문용어를 활용함으로 스마트해보이는 이미지까지 챙겨갔을 것 같지만
회의 참석자들은 그렇지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나만 하더라도 응? 읭? 하는 물음표가 지속적으로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고급진 단어들로 꽉꽉들어찬 그의 야심찬 리뷰는 본인만 만족하는 듯 했습니다.
듣는 사람에서 그런 PT는 그럴싸했지만 실패에 가까운 발표였습니다.
설명한 그 시간에 비해 이해도가 많이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전략의 요체는 무엇을 할 것인가가 아니라 무엇을 하지 않을 것인가를 정하는 것입니다.
-마이클 포터 교수-
적은것이 많은것, 여백의 미,
그리고 많이 알고 있는 것을 줄여 표현하는 것
지금은 수많은 사람들이 정보에 대한 피로도가 엄청납니다.
그래서 넷플릭스 같은 별 생각없이 볼 수 있는 비디오 컨텐츠들이나
불멍, 물멍, 숲멍, 멍이란 멍은 죄다 트렌드가 될 정도로 멍잡는 걸 좋아하는 사람들..
이렇게 지속적인 멍을 잡아대며 일부러라도 힐링을 하며 피로를 푸는 사람들을 보며
요즘은 정보속의 TMI가 아주 민폐처럼 자리잡고 있습니다.
저도 SNS를 하고 블로그를 하며 지속적인 컨텐츠를 만들어 내고 있지만
그안에서도 항상 제자신에게 하는말같은 좌우명이 있습니다.
"노잼인 TMI는 사형감이다"
이런 극단적인 표현까지 쓸만큼 저도 체감적으로 너무도 느끼고 있는 부분이였습니다.
항상 자기PR시대라고 하고, 다른 사람보다 한마디라도 더해야 직성이 풀리는 저였는데
요즘은 그래도 내이야기를 많이 줄이고 주변의 소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많이 들어주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쉽지는 않네요.
이 책에서도 저자는 말을 줄이면 예뻐 보입니다.
말을 줄이면 사랑을 받습니다.
그동안 사랑받지 못했던 이유를 이제 알 것 같습니다.
라고 하는데 마치 제이야기 같이 마음을 후벼파버립니다..
현명한 사람은 늘 자기말을 아낍니다.
한마디를 더하면 한마디를 더 실수할 가능성도 높아지게 마련입니다.
인간은 미성숙한 동물인지라 아무리 내가 인성이 좋아지고 나이가 들었다 한들
이런 저런말을 늘어놓음과 동시에 나의 미성숙함이나 치부를 떠들어댈 수 있는 것입니다.
쉽지는 않지만 저도 말을 하는 것보다 들어줌으로서 그 사람의 기분을 돋구어주고
잘 들음으로서 그의 삶의 지혜와 배움을 얻으려고 노력하고
꼭 필요한 말들은 간결하고 듣는 사람의 입장에 서서 이해하기 쉽도록
풀어서 이야기해주도록 해야겠습니다.
상대방에게 긍정적인 메세지와 행복해지게 하는 마법같은 말만 하고 싶습니다.
말을 하려거든 이렇게 글로 내 생각을 한 껏 쏟아내면 됩니다.
그렇게 쏟아내면 누군가에게 한껏 이야기한 것처럼 맘이 개운해집니다.
글로서 남기게되면 장점이 더 있습니다.
그 어떤 사소한 일도 그냥 지나쳐 지지 않고 의미가 있어져 내 일상이 특별해집니다.
그리고 사색을 하면서 글을 쓰다보면 생각의 깊이가 깊어지는 느낌이 듭니다.
나중에 돌아보니 그런 깊어진다는 느낌뿐이 아니라 나 자신의 깊이가 실제로 깊어졌습니다.
그렇게 현명하고 깊은 사람이 되기 위해 오늘도 글을 한 자 적고, 다짐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