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라잇' 작가가 되었습니다
준비된 사람만이
기회가 왔을 때 그게 기회인 줄 알죠
베트남 주재원 발령이 확정되고
한국에서 이동 준비를 하며
마음이 싱숭생숭할 때였다.
'불안하지만 내 인생의
다시는 오지 않을 기회라고 생각하기에 떠날 결심을 했다'라는
나의 말에 나보다 몇 살 어린
스타트업 대표 A는 내게 이렇게 말했다.
어떤 사람들은 기회가 찾아와도
그게 기회인 줄 모르고 놓쳐버린다는 말도 함께 덧붙였다.
그때는 그저 그런 으레 하는 말로
큰 임팩트를 느끼지 못하고 흘러 넘겼는데
하노이에 와서 그 말이 자꾸 생각났다.
베트남에 온 것은 사실,
내게 먼저 '찾아온' 기회였다.
물론 입사 이후 계속 주재원 자리에 노크를 한 나의 노력도 있었지만
십여 년의 세월이 걸린 만큼
내가 만들었다기보다 '내게 찾아와 줬다고' 하는 편이
좀 더 맞는 표현인 것 같다.
베트남에 오는 인생의 큰 결심을 행한 이후부터는
나의 인생살이에 좀 더 큰 용기가 생겼다.
지난 삽 십여 년이 넘는 세월 동안
무작정 기회가 찾아오기만을 기다리는
수동적인 삶을 살아왔다면
여기에 와서는 '기회를 찾아가는'
능동적이고 주체적인 삶을 살기 위해 애쓰고 있다.
그 '기회를 찾아가는 여정'으로
작년에는 MBA에 진학하고
글보다 말이 편했던 내가 브런치 작가도 되었는데
최근에는 '헤드라잇'이라는 고객 맞춤형 뉴스플랫폼의
'연재 작가'가 되었다.
참 감사한 일이다.
사실 다른 작가님들의 브런치 글들을 보며
많은 분들이 '헤드라잇'이라는 플랫폼에서
'작가 제안'을 받으신 것을 보고
나도 궁금증이 생겨 해당 홈페이지에 들어가
플랫폼의 구조와 특성에 대해 살펴본 적이 있다.
브런치와의 가장 큰 차이점은
조회수와 구독자수, 좋아요 등을 바탕으로
'수익'이 발생한다는 점인데
작가들의 '유튜브'와 같은 공간을 지향한다는 점이 특별하게 느껴졌다.
나는 왜 이런 제안이 안 올까?
다른 작가님들과 나의 글에는
그 경쟁력에
어떤 차이가 있는 걸까?
하고 생각하다 문득,
가만히 앉아서 기회가 오길 기다리는 것보다
내가 먼저 노크를 해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랜덤으로 띄워지는 수만 명의 브런치 작가들의 글 중에서
내 글이 우연찮게 헤드라잇의 작가 섭외팀의 눈에 띄길 기다리는 것보다
'있어 보이는 모양새'는 아니더라도
내가 스스로 도전해 보고 빠르게 결과를 확인하는 것이
내게 더 의미 있을 것 같았다.
한편으로는
이와 같이 적극적으로 변화한 나의 삶의 태도에
나 스스로가 더욱 좋아지는 기분까지 느낄 수 있었다.
그래서 무작정 이메일을 보냈다.
헤드라잇에 글을 쓰고 싶다고-
결과적으로 해당 이메일을 보내고
심사결과를 통해
일주일 뒤 '헤드라잇 작가'로 선정이 되었다.
심사과정 중에,
이를 몰랐던 다른 헤드라잇 담당자분에게서
그렇게 고대했던 작가제안 메일을 받는 등
웃지 못할 해프닝도 있었다.
사실 플랫폼이 상업적이든 어떻든
내게 지금 절실한 것은
'나를 표현하는 활동영역의 확대'다.
이렇게 하나하나의 작은 기회들이 쌓여
내 삶을 더욱 흥미롭고 재밌는 방향으로 이끌어줄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스쳐가는 기회를 기다리지 않고
붙들어 매기 위해
오늘도 글을 쓰고 활동을 합니다.
새로운 플랫폼에서의 저의 활동이 궁금하시다면
'헤드라잇' 앱에서 '미쓰하노이'를 검색해 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