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이 안 맞는 사람들의 5가지 특징

6년 차 사업가의 작은 인사이트

by 연대표
사업은 결국, 나와의 싸움이다


벌써 사업 6년 차가 되었다. 이 말을 하면 항상 나는 부끄럽다. 왜냐하면 SNS에서 나오는 몇백억 버는 사업가들의 성공 신화처럼 잘됬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회사 운영도 잘하고 있고 문제없이 잘 되고 있으니까.


한 가지 확신은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사업은 잘 맞지 않다.

나 역시도 처음부터 '사업가 체질'은 아니었다. 성장이 필요했고, 돈을 벌고 싶었고, 자유로운 시간을 원했다. 그래서 이것저것 시도를 참 많이 했다.


가방 브랜드, 유아 용품, 플리 마켓, 스마트스토어, 식품 유통, 쿠팡 로켓배송 등 참 이것저것 많이 했다. 그리고 대부분의 것은 성공하지 못했다. 어떤 건 마진이 맞지 않아서 어떤 건 CS가 감당이 안 돼서, 초기 투자 회수가 어려워서 등등... 실패한 이유는 몇 십 가지를 바로 댈 수 있다.

시간이 지나면서 나를 보고 느낀 건 '사업이 안 맞는 사람에게는 공통점이 있다'는 것이다.


1. 한방을 노리는 사람


사업은 절대 SNS에서 말한 것처럼 몇 개월 만에 몇 천 버는 벌게 해 주는 마법은 아니다. 적어도 나와 내 주변에는 그런 신화는 없었다.

비범한 사람은 다를지 아니면 그게 온라인 강의 상품을 팔 기 위한 과장 광고인지는 알 수 없으나 그들이 말하는 대박은 없었다. 아마 온라인 강의의 후킹 포인트가 아닐까 싶다.


사업은 직장과 다르다. 직장인은 한 달 일하면, 일을 잘하든 못하든 근로계약서에 따라 월급이 나온다.

하지만 사업은 결과가 보장되지 않는다. 심지어 몇 개월 동안 매출 ‘0’을 찍는 일도 허다하다.


나는 성격이 급한 편이라 조급함에 자주 흔들렸다. 하지만 사업에서 조급함은 독이 된다.
빠르게 결과를 원하다 보면 큰 투자, 무리한 확장, 충동적 결정이 따라온다. 그리고 그 끝은 보통 ‘폭망’이다.

한 방을 노리는 사람은 절대 버티지 못한다. 사업은 생각보다 느리게, 아주 천천히 돌아가는 수레바퀴다.


2. 본심을 드러내지 않는 사람


사업을 처음 시작한 지인이 있었다.

돈 때문은 아니고, 큰 그림이 있어서 시작하는 거야.



그랬던 그는 얼마 지나지 않아 "단가 좀 더 깎아줄 수 없나요? 진짜 어렵거든요"를 입에 달고 살았다.

돈을 좇는 게 나쁜게 아니다. 사업은 생계와 밀접하게 연결된 현실이다.
“나는 돈을 벌기 위해 사업을 시작했다”는 말이 당당할 수 있어야 한다. 본심을 숨기고 허풍으로 포장하는 사람일수록 신뢰를 잃는다. 그 사람과 같이 일했다가 우리 업체 포함 단가를 미친 듯이 후려치다가 탈 나는 것을 목격했다. 그리고 나서 투자자를 만난다, 앞으로 어떤 계획이 있다면서 떠들고 다니는데 같이 일하고 싶지 않을 정도로 최악의 허풍형 비즈니스를 하고 있다. 미안하지만 결이 맞지 않는다.


꾸준히, 성실하게, 정직하게 쌓아야 하는 게 사업이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운은 준비된 사람에게만 찾아온다. ‘돈을 벌고 싶다’는 당연한 마음을 숨기지 말자. 대신 그 돈을 어떻게 벌 것인지, 어떤 가치를 줄 것인지에 집중해야 한다. 당장이라도 생계수단으로 돈을 벌어야 하니 이익이 남아야 된다고 당당하게 얘기할 수 있어야 한다.


3. 나는 다르다고 생각하는 사람

사업은 농사와 닮았다. 씨를 뿌리고, 물을 주고, 잡초를 뽑고, 해가 들기를 바라며 기다리는 일.
그 과정 속에서 어떤 씨는 자라고, 어떤 씨는 죽는다.
그리고 이건 모두에게 똑같이 주어지는 과정이다. 적어도 내가 본 상황에서는 다르지 않다.

“나는 다를 거야.”
이런 착각은 조급함, 자만, 비교 의식을 불러온다.


보상의 수레바퀴는 천천히 돈다.

나에게 세상은 만만하지 않았다. 한 번에 되는 법이 없었고, 항상 고통스럽게 노력하면 그제야 하나를 얻었다. 그렇게 어렵게 얻은 걸로 약이 올라서 독기를 품는 순간까지 되면 그제야 길이 보였다.

사업은 천천히, 꾸준히, 그리고 누구보다 오래 살아남는 자의 게임이다.



4. 비법이 있고 착각하는 사람

정말 많은 사람이 ‘비법’을 찾는다.


이거 하면 무조건 터진다”, “단 3개월 만에 1억 벌기


하지만 이런 환상은 대부분 마케팅 콘텐츠 속 문장이다. 현실은 훨씬 더 단순하고, 꾸준하며, 반복적이다.


남들과 같은 노력을 하면, 남들과 같은 결과가 나온다. 그 위에 더 노력한 사람만이 조금 더 나아간다.

퇴근하고 추가로 5시간씩 고민을 한다던가, 주말에 실제로 플리마켓에 나가거나 시장조사를 한다던가 하나하나 농사짓듯 해야 한다.


요즘은 SNS에서 너무 심하게 홍보를 한 탓에 사람들은 몇 개월 안에 일확천금을 바라고, 시스템화를 해서 불로소득을 벌고 파이어족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내가 해본 결과 그냥 밥 먹듯, 숨 쉬듯 일해야 하고 시스템화를 한 후에 다음 단계를 가지 않는다면 경쟁력을 잃기 쉽다. 빠른 지름길은 있겠지만, 걸어본 사람의 길을 따라서 빠르게 도달은 할 수 있지만 성과는 본인의 몫이다.

생명이 있는 무언가를 키우듯 티가 나게 정성을 쏟아야 한다.


5. 성취를 쉽게 생각하는 사람


작은 성공을 해보지 않은 사람은 거기까지 간 사람을 더 쉽게 본다. 마찬가지로 사업을 해보지 않은 사람일수록 사업을 쉽게 본다. 예를 들어, 패션학과를 전공한 디자이너보다 공대 출신의 옷 잘 입는 사람이 스스로를 더 전문가라고 생각할 수 있다.


패션학과는 옷 잘 입는 게 '기본값'이지만
비전공자는 조금만 잘해도 스스로를 '상위 플레이어'라고 착각한다.


사업은 절대 쉽지 않고 특히나 지속적으로 월세, 인건비, 재고, 마케팅비, 세금, 리스크 관리까지 매일매일 쏟아지는 현실 앞에 마음이 단단하지 않으면 무너진다.


나 역시도 조금이라도 성장하기 위해 당장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면서 한 발자국 씩이라도 나아가려고 했다. 이렇게 오랜 시간 정성을 쏟아야 변할 수 있기 때문에 대부분 사람들은 성과가 나타나는 문턱에서 포기해 버린다. 그리고 이 무너짐은 상상보다 잔인하다. 더 이상 시도하고 싶은 동력을 잃기도 한다.

그래서 살아남는 사람이 드물고, 그래서 살아남은 사람이 결국 모든 걸 가져간다.

지름길은 없다. 당연히 기다려야 한다는 것을 이해하고 헤쳐나가야 한다.


쉽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리스크를 쉽게 진다. 그래서 잘 폭망 한다. 하지만 생존하는 건 생각보다 만만하지 않다. 사업리그로 들어오면 창업가 마인드를 가진 수많은 사업가들과 경쟁해야 하지, 더 이상 급여받는 대학 동기들보다 나은 상황은 의미가 없다. 생존이 우선이고 실패하더라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만큼은 있어야 한다. 그래야 기회를 또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나를 바꾸는 일


어린 시절부터 형성된 사고나 습관, 행동을 바꾸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나는 지금도 매일 나와 싸운다. 내가 한 그 시간만큼 꾸준히 오랜 시간 들여서 노력하고 정성스럽게 노력을 부어야 성장하는 것 같다.


습관을 바꾸고, 마인드를 점검하고, 다시 시작한다. 성장은 인내와 시간, 그리고 정성으로 만들어진다.

이 글을 쓰게 된 계기는 최근 읽은 『인생의 컨닝페이퍼』라는 책 덕분이다. 보상의 즉시성에 집착하지 말고, 꾸준히 지속하라는 메시지가 마음에 깊이 남았다. 사업은 ‘돈을 벌기 위한 수단’이기도 하지만 더 근본적으로는 나에게 맞는 게임을 찾고 그것을 하나씩 시도하면서 해내는 것인 것 같다.

내가 어떤 태도로 세상을 대하고, 무엇을 줄 수 있는 사람인지를 스스로 증명해 나가는 여정이다.


세상은 내가 먼저 가치를 보여줄 때 반응한다. 그것도 즉시가 아닌 꽤 많은 시간이 지난 후에야 할 수 있다. 보상의 즉시성에 집착할수록 조급해지고 충동적인 판단을 할 확률이 높다. 좋은 책을 써주셔서 감사하다.


아래는 저의 유튜브 요약본입니다 ^^구독 부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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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씨의 성장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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