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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UMMER Jan 22. 2016

시공간을 바꾸는 기술과 스토리텔링

넥스트 저널리즘 스쿨- 서동일 볼레 크리에이티브 대표

새로운 기술은 새로운 스토리텔링을 가능케 한다. 오늘 첫 강연은 가상현실 스토리텔링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한다. 가상현실 기술은 저널리즘에 독이 될 수도, 약이 될 수도 있다는 경계를 하면서 강의를 들었다. 'Seeing is believing.'은 무서운 말이니까.  어떤 주제에, 어떤 경험을 위해 새로운 기술을 적용해야  할지 이 강연 기록을 읽으면서 같이 생각해보시길. 가상현실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실 오늘의 연사는 볼레 크리에이티브의 서동일 대표다. (30대 중반 동료들의 퀴퀴한 냄새만 맡다가 젊은 분들과 함께하니 좋다고 즐거워하며; 강연을 시작하셨다) 


Virtual Reality 
모션을 트래킹 하는 입체 디스플레이.
가상현실(假想現實)은 컴퓨터 등을 사용한 인공적인 기술로 만들어낸 실제와 유사하지만 실제가 아닌 어떤 특정한 환경이나 상황 혹은 그 기술 자체를 의미한다. 이때, 만들어진 가상의(상상의) 환경이나 상황 등은 사용자의 오감을 자극하며 실제와 유사한 공간적, 시간적 체험을 하게 함으로써 현실과 상상의 경계를 자유롭게 드나들게 한다. 또한 사용자는 가상현실에 단순히 몰입할 뿐만 아니라 실재하는 디바이스를 이용해 조작이나 명령을 가하는 등 가상현실 속에 구현된 것들과 상호작용이 가능하다. 가상현실은 사용자와 상호작용이 가능하고 사용자의 경험을 창출한다는 점에서 일방적으로 구현된 시뮬레이션과는 구분된다. 쉽게 떠올릴 수 있는 가상현실 시스템의 예로는 비행훈련 시뮬레이션과 3D로 표현되었으며 사용자의 의지가 반영될 수 있는 세컨드라이프와 같은 게임이 있다.


VR 저널리즘은 뭐가 다를까? 

지금까지의 저널리즘은 일방통행이에요. 스토리 자체는 한 방향이에요. 그런데 가상현실은 상호작용이 가능합니다. 

서동일 대표는 VR 기술을 통해 저널리즘이 새로운 형태의 메시지, 감성을 전달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기자, 언론사가 일방향으로 이야기를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양방향에서 '게임처럼' 스토리를 진행시키는 것이 가능해진다. 


인터뷰를 하러 오면 많은 기자들이 '증강현실'과 '가상현실'을 헷갈려한다고 한다. 그럼 증강현실은 뭐고 가상현실은  뭐지?라는 질문을 사진 두 장으로 설명하자면 왼쪽이 가상현실, 오른쪽이 증강현실. 


가상현실은 시간과 공간을 바꿀 수 있어요. 사진 영상은 카메라 감독이 원하는 것만 찍을 수 있지만 가상현실은 viewr에게 선택권이 었어서 새로운 공간과 시간대를 가질 수 있습니다. 그에 비해 증강현실은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 특정한 정보를 투영해서 보여주는 현실입니다. 


아래 The verge의 '현실에서의 가상현실 체험' 영상을 보면 좀 이해가 쉽지 않을까 싶다. 

현실에서의 가상현실 체험. -The verge


증강현실은 현실에 가상의 정보를 입히는 것. 실제로 우리나라 대형 기획사들도 연예인 공연을 증강현실 홀로그램으로 띄워서 공연을 하기도 하는데, 슈퍼주니어 12명 중에 한 명이 빠졌다거나 (ㅋㅋㅋㅋ) 그럴 때 한 명은 홀로그램으로 세우기도 한다고. 2 NEI의 홀로그램 공연 영상을 참고해보시길. 유튜브에 들어가면 댓글에 SM과 비교한 댓글들이 있다. '음 SM 보다는 덜 어설프네... ' 이런 댓글들이 달려있다. ㅋㅋㅋ 


서동일 대표에 따르면 홀로그램 시어터를 만들기 위해서는 약 15억에서 20억 정도가 든다고 한다. 해외에 만들려면 기술을 또 한국에서 가져가야 하고 그래서 넘나 비싸다고... 가상현실 안경을 쓰는 것이 아무래도 더 싸게 먹히고 보편적인 것이 될 것 같다. 

https://youtu.be/LDtJYVwmCFw

2년 전 YG 홀로그램 쇼. 2NEI 공연 중 하이라이트 부분. 


그렇다면 이러한 VR이랑 3D 영화는 뭐가 다를까? 서동일 대표의 답은 이렇다. 

3D 영화랑 다르죠. 모서리가 없습니다. 사방팔방 보면서 내가 여기 '있다'는 느낌을 주는 거죠. 왜 이런 감정이 중요하냐 다음의 세 가지가 가능하기 때문에 그래요.


그리고 뭐가 좋으냐...라고 했을 때 

1) 저비용 고효율. 돈 없어도 홍콩 갈 수 있다. 
2) 무엇이든 할 수 있다: 임산부도 롤러코스터를 타고 아기도 비행기 운전할 수 있다. 
3) 무엇이든 될 수 있다: 병아리가 되어 게임을 해보세요. 

여행 갈 돈이 없어도 안경만 쓰면 뉴욕에서 걸을 수 있다. 임산부도 롤러코스터를 탈 수 있고, 무엇보다 '닝겐'이 아니게 될 수 있다!!!!!!!! 닝겐이 아니게 될 수 있다면 나는 뭔가 돌고래나, 새나, 나무 같은 것의 시점을 체험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아니다 나는 그냥 나무늘보.. 아니... 잠만보.. 아니..... 음..... 여하튼. 


그렇다면 이런 기술들로 어떤 스토리텔링이 가능한가. 몇 가지 사례를 통해 살펴보자. 


1. 현대자동차의 'Going Home'

https://youtu.be/Xy5 XPb37 WgI

북에 있는 고향에 어머니를 두고 온 할아버지. 할아버지의 가상 '귀향' 스토리를 담은 프로젝트다. 할아버지가 차에서 내려서 디스플레이 앞을 서성거리는 모습을 보는데 눈물이 또르륵 날 뻔 ㅠㅠ 벽을 만지시는데 그 안으로 들어갈 수가 없다.... 

 

고잉홈 프로젝트는 입체 3D는 아니다. 원근감 느껴지고 뭔가 튀어나오고 날아가고 이런 걸 보내는걸 스테레오스코픽 3D라고 하는데, 이런 상호작용은 불가능하지만. 여하튼 간에 어떤 주제를 다루는 것이 이 기술을 가치 있게 쓸 수 있는 길인가에 대한 힌트가 될 수 있을 듯. 


2. Project Syria. 

https://youtu.be/Yku27o7Z4 Bo시리아의 현실을 체험할 수 있는 가상현실 저널리즘 콘텐츠.


3. Walking Newyork

뉴욕 거리를 걷는 듯한 체험을 해보세요. 서울의 거리 30년 변천사 이런 걸로 만들어볼 수도 있지 않을까,라고 하셨다. 

https://youtu.be/f0-89v4 Fk-M

Walking  Newyork - Newyorktimes

4. The Displaced 

전쟁으로 집을 떠나 떠돌고 있는 난민 아이들 셋의 현실을 가상현실로 체험하는 뉴욕타임스의 The Displaced. War has driven 30 million children from their homes. These are the stories of three of them. 

https://youtu.be/ecavbpCuvkI

The Displaced (VR Video) - Newyorktimes.



서동일 대표는 아직은 실시간 스트리밍 기술이 부족하고, 가상현실 기기가 보편화되지 않았지만 이런 식의 스토리텔링이 가능해질 때, 사용자에게 어떻게 현실감을 줄 것인가를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이야기했다. 그리고  머릿속에 콕 박힌 말 하나는 이것. 


가상현실 스토리텔링이 사실을 왜곡하는 것도 무시 못합니다. 경험이 너무 파워풀하면 사람들은 그게 정말 그런 거라고 믿는 경우가 많거든요. 


저널리즘이 과연 '생생한 체험'으로 전해야 하는 건 무엇인지

윤리적 고민 없이 이 기술이 사용되면 얼마나  위험할지

이런 부분에 대한 고민들이 질의응답 시간의 주를 이뤘다.


게임식으로 상호작용을 하고, 현실을 체험하게 하는 것. 게임도 결국엔 선택의 분기점을 만드는 하나의 '시나리오'이고 '세계관'이 있지 않냐는 취지의 질문이 나왔다. 어떤 대안을 선택하게 할지, 어떤 현실을 경험하게  할지 결국엔 누군가의 의도로 시나리오를 쓰는 것이다. 무엇을, 어떤 의도로 보여줄 것인지 그 기술이 가진 빛과 그림자의 경계를 생각해야 한다는 것. 


+PLUS

또 다른  볼거리들. 


5. 9개월 전 스페인에서 있었던 홀로그램 시위. (증강현실)

시위 못하게 하니까 홀로그램으로 나와서 해버림. 

https://youtu.be/r6 tVVcgX-iw

UKRAINE TODAY


5. 공포게임 가상현실 체험 (가상현실)

https://youtu.be/Gndm_cVql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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