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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애드리절트 이승민 May 11. 2020

아무리 열심히 해도 성과가 잘 나지 않는 이유

무식한 열심에서 스마트한 열심으로

"열심히 하다보면 언젠가 꿈이 이뤄지지 않겠어요?"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들이 참 많이 하는 말이다. 그런데 어떤가? 정말 열심히 하다보면 꿈이 언젠가 이뤄지는가? 현실은 애석하게도 그렇지 못하다. 열심히 헌신하다보니 헌신짝이 되어버렸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을정도로 노력이 그에 걸맞는 결실을 못거두는 경우가 허다하다.

열심히 노력하는 것에도 기술이 필요한 것이다. 사실은 기술이랄 것도 없다. 그 기술이라는 것은 그저 사고방식을 바꾸기만 하면 되는 수준일 정도로 쉬운 것이다. 이름부터 먼저 기억해두자. '역산 스케줄링'. ( <실행이 답이다> 라는 책에 더 자세한 내용이 나온다. ) 최종 목표달성 시간, 그 미래를 기준점으로 현재의 시점까지 역산을 해서 지금 해야할 일을 결정하고 선택하는 방식을 말한다.

예를 들어 유럽여행을 가려는 계획이 있다고 해보자. '유럽여행을 언젠가는 한번 가야지'라고 생각하던 것을 일단 구체적인 시점으로 바꾼다. 내년 8월 여름휴가에 가야겠다고 기준점을 잡는것이다. 그리고 거기에 필요한 경비와 소요시간 등을 구체적으로 정리해본다. 만약에 400만원 정도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하면, 지금이 5월이니 총 18개월이 남은 셈이다. 한달에 25만원 정도 모으면 된다는 결론이다. 월급에서 25만원씩을 더 절약해서 따로 모으던지, 주말에 25만원 이상 급여를 받을 수 있는 부업알바를 구하던지 형편에 맞게 선택할 일이다. 이런 방식으로 미래의 목표시점을 기준으로 역산해서 현재의 할일을 정해나가는 방식을 역산 스케줄링이라고 한다.

역산 스케줄링 vs 순행 스케줄링

글로 보니 쉬워보이는가? 당연히 그렇게들 하는거 아닌가 라고 생각될 지도 모른다. 그런데 실제는 정반대이다. 대부분은 현재를 기준으로 생각하고, 열심을 내더라도 현재의 시점 안에서 최선을 다할 뿐이다. 이를 순행 스케줄링이라고 한다. 이런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들은 열심히 하지만 큰 성과를 못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들이 잘못된 게 아니라, 그 사고 방식 자체가 큰 성과를 낼 수 없는 방식이라 그렇다. 그들은 보통 자질 구레한 일을 하느라 정작 중요한 일을 자주 뒷전으로 미루게 된다. 그리고 늘 열심히 사는 것 같고 부분적인 성과를 발휘하지만, 막상 시간이 지나 돌아보면 별로 이룬 게 없는 것 같은 느낌을 자주 경험한다.

백 마디 말보다 하나의 예가 더 이해가 빠를 것이다. 당신이 공연 동아리의 회장이라고 해보자. 더 좋은 공연을 하기 위해 단합도를 좀 더 높이는 것이 좋겠다는 판단을 한다. 단합도 높이기엔 MT가 최고라 생각해서 MT를 기획한다. 단원들이 가장 좋아할 만한 MT를 위해 당신은 온갖 게임을 준비하고, 다양한 순서를 준비한다. 완벽함을 더하기 위해 미리 답사를 가서 사전 조사까지 철저하게 한다. 얼마나 열심인가? 그야말로 성황리에 MT를 마쳤다고 하자. 그럼 공연은? 공연은 어떻게 되었을까? 정답은 '알 수 없다' 이다. MT를 열심히 준비하고 잘 마쳤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공연을 더 잘하기 위한 하나의 작은 가지였을 뿐이기 때문이다.

잘 알다시피 부분에 집착하면 큰 그림을 놓치고, 하나의 요소에 집착하면 대주제를 놓치게 된다. 성과를 잘 내는 사람들은 그 큰 그림을 절대 놓치지 않는다. 즉 미래의 최종 목표를 확실하게 기준으로 잡아 두고 현재를 살아간다는 말이다. 동일한 열심을 내지만 방향성을 알고 달리는 열심과 방향을 모른체 달리는 열심은 결과가 다를 수밖에 없다. 똑같이 문서정리를 하더라도, 혼자 공부하는 차원에서 하는 것과 다른 사람들에게 강의를 하기 위한 것은 차원이 다르다. 그 문서정리의 왜 하는 것이며, 그 문서정리를 하는 최종목표를 알고 일하는 사람과 그것도 모르고 그저 열심히 정리만 하는 사람이 얼마나 효율성에서 차이가 나겠는가? 그러니 꼭 오늘부터라도 작은 것 하나라도 역산 스케줄링으로 사고하는 습관을 가져보라.

<실행이 답이다>의 저자 이민규는 책에서 역산 스케줄링을 실천하기 위해서 다음의 3단계로 모든 목표를 이뤄나갈 것을 당부하고 있다. 이 지침대로만 잘 따르면 훨씬 성과나는 매일을 보낼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1. 달성하고 싶은 목표와 데드라인을 먼저 명확하게 정한다.

2. 목표달성 과정의 징검다리 목표들과 데드라인을 정한다

3. 목표와 관련된 첫번째 일을 선택해 곧바로 실천한다.

"99퍼센트의 사람들은 현재를 보면서 미래가 어떻게 될지를 예측하고, 1퍼센트의 사람만이 미래를 내다보며 지금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생각한다. 당연히 후자에 속하는 1퍼센트의 사람만이 성공한다." - 간다마사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