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이들은.
인생에서 가장 어려운 일은
산다는 것.
살아있다는 것은 내 뜻이 아니기에
가장 어려운 일이다.
야쿠츠크.
러시아 극동 연방관구 사하 공화국의 수도. 야쿠츠크라는 이름은 야쿠츠크가 사하 공화국의 수도이자 최대 도시이기 때문에 붙은 이름이다. 사하인을 예벤키어로 야쿠트인이라고 부르기도 하기 때문에 야쿠트 뒤에 단순히 러시아어로 지명을 부를 때 쓰는 ~스크(sk,ск)를 붙여 만든 이름이다.
인구는 2023년 기준 361,154명으로 러시아 극동 지역에서 인구가 느는 몇 안 되는 지역이다.
_ 발췌 나무위키.
최근 눈썹마저 얼어버리는 추위 속에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을 보여주는 유튜브 채널을 보고 있다. (사실 눈썹이 문제가 아닌 것 같긴 하다.) 그 지역은 너무 추워 냉장고가 없는지 창밖, 문밖 혹은 집안의 어딘가에서 얼음이나 식재료를 가져다가 요리를 하거나 커피를 마신다
영어로 이야기를 하고, 자막이 있는 것도 없는 것도 있으나 그냥 편하게 보고 있다. 다큐멘터리의 매력은 꾸밈없는 삶 속에 있다.
매년 진행하고 있는 EIDF를 참 좋아하는데, 물론 모든 다큐멘터리를 다 보는 것은 아니고, 개중에 나의 취향에 맞는 작품을 보기도 하고, 때로는 전혀 예상치 못했던 작품을 보면서 감동을 받기도 한다. EBS 같은 공영 방송이 계속 유지되어야 하는 이유이다. 공영방송은 순화된 언어와 품위를 느낄 수 있다.
다른 결이긴 하지만, 인터넷 개인방송에서 사람들의 삶이나 여행방식, 소비방식을 보는 것 역시 다른 방식의 다큐 소비가 아닐까 싶기도 하다는 생각이 든다. 자신의 방식으로 여행하는 여행 유투버나 개인의 일상을 보여주는 브이로그 같은 것들도 같은 결이지 않을까?
어쩌면 사람들의 관음증일까?
신혼 첫날밤, 방문에 구멍을 뚫고 들여다보는 마을 사람들의 행동과 다를 바 없어 보이긴 한다. 타인의 삶을 은밀히 들여다본다는 것에서 오는 도파민, 카타르시스? 혹은 별 다를 것이 없는 것에서 오는 동질감이나 안정감?
예전에는 다큐의 매력을 느끼지 못했다. 시사 다큐 프로그램은 굉장히 좋아했지만, 시사 프로그램은 문제점을 제기하고 토론하며, 깊이 파고들고 추적한다. 내 성향과 취향에 좀 더 맞는 것이다. 하지만 일반적인 다큐멘터리의 경우, 다른 사람의 삶을 비추는 다큐의 특성상 무료하고 잔잔하며 조용한 것이 대부분이다.
사람들의 삶은 결코 드라마틱하지 않으면서도 더 드라마 같다. 외국에서 사용하는 Drama gueen 같은 단어를 상상하면 감이 올 것이다. 되려 인생은 드라마보다 더 지독하고 지겹고 행복하고 안타깝고 극적이다. 단지 그걸 인식하지 않고 지낼 뿐이다.
좀 더 어릴 적 나는, 꾸며진 것이 되려 좋았다. 드라마, 영화, 연극 같이 가짜의 것. 날것 그대로는 무언가 좀 거부감이 들었다. 진짜의 것. 그것이야 말로 사람들의 본능을 자극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일까?
물론 다큐멘터리나 유튜브, 제작된 영상들은 대부분 포장된 것이기에 100프로 날 것은 아니지만 말이다. 시사다큐의 경우는 토론하거나 생각할 것이 많고 좀 더 객관적인 입장으로 바라볼 수 있으며, 기억에 오래 남는다. 그렇지만 일반적인 다큐멘터리의 경우는 좀 더 감성적이며, 잔잔하고, 사람들의 취향을 많이 타는 것 같다. 거기에 제작자의 시선과 출연자의 시선이 들어가기에 객관적일 수 없다. 때로는 포장할 것이고, 만들어낼 것이다. 그렇기에 인생과 닮았다.
나의 취향은 보통 인류애, 전혀 다른 환경의 삶, 보통의 사람들이 나오는 것을 더 좋아한다. 보편적인 감각을 다루는 것이 편하기 때문이다.
분명 나와 말도 통하지 않는 다른 곳에서의 삶이 매우 나의 삶과 닮아있다. 인간은 참 별 볼일 없고 비슷하다. 그렇기에 더 좋은 것이다. 보편적인 감정을 느끼며 산다는 것이 얼마나 평온하고 즐거운 일인지 말이다.
살다 보니 그렇다. 그래서 오늘도 무난히 하루를 살아내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