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2.

그저 짧은.

by MissP

진하고 담백한 향기가 코끝을 찌르면, 어느새 해는 비스듬히 모습을 감추게 되는 시간.

하늘은 누군가에겐 붉게, 누군가에겐 노랗게, 누군가에겐 보랏빛으로, 누군가에겐 아직도 푸르게 보이는 시간.

감미로운 재즈 소리가 귓가를 흐를 때, 문득 울리는 당신의 목소리가 들리는 시간.

네온사인처럼 반짝이는 전자시계의 깜빡임이 서로를 바라보는 두 사람의 눈빛에 비추는 시간.

세월의 어느 계절에 쌀쌀함이 따스함으로 바뀌는 시간.

그런 시간.


오후 5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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