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만 한다고 내 삶을 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직장 생활을 하다 보면 퇴근만 제시간에 할 수 있다고 해서 라이프가 보장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하루에 내가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이 10이라고 한다면, 회사에서 생산력을 9를 써버린 이상 퇴근하고 집에 돌아와서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
그렇기에 최대한 내 생산력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도록 개선할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다. 헬스로 비유하자면 내 삶의 기초대사량을 늘리고자 하는 것이다. 내 삶의 생산력을 늘려서 퇴근 후에도 다양한 여가 생활을 시도해보기 위해서는 기초 생산력을 늘리는 것도 필요하겠지만 우선 낭비되는 생산력을 막을 필요가 있다.
재테크를 할 때 가장 먼저 해야 하는 것은 주식 투자가 아니라 소비를 줄이는 것이다. 이와 같이 직장 생활 속 워라밸을 찾으면서 내 삶을 조금씩 갉아먹고 있던 생산력 도둑 같은 습관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퇴근 후 별로 되지 않는 생산력으로 할 수 있는 것은 정해져 있다. 자거나 먹거나 둘 중 하나이다. 최소한의 생산력으로 가성비 좋은 만족감을 뽑아낼 수 있기에 많은 사람들이 퇴근 후에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자거나 먹곤 한다.
하지만 이런 과식 혹은 야식을 먹는 습관이 잡히게 되면 그 순간을 즐거울 수 있겠지만, 먹고 나면 소화하는데 에너지를 쓰게 되어 졸리게 되고, 자게 되면 하루 종일 한 것이라고는 직장 생활밖에 없기에 자괴감에 빠지는 무한 루틴을 경험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식욕을 조금이라도 줄이고, 소화하는데 쓸 에너지를 다른 곳에 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나이가 먹을수록 점점 속이 더부룩해지는 것은 직장인이라면 모두가 공감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자기 삶이 무력하다고 느끼는 직장인이 있다면 자신이 혹시 퇴근 후에 과식하고 바로 자는 최악의 루틴을 반복하고 있지 않는지 생각해보면 좋을 것이다. 가장 버려야 할 최악의 습관은 과식이다.
자고 일어나면 붉게 충혈된 눈을 보면서 늙었다는 생각을 하곤 한다. 물론 그것도 있지만 보통 스마트폰을 늦게까지 보다가 자서 그런 경우가 많다. 밤늦게까지 스마트폰을 하는 경우는 하루 삶이 만족스럽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하지만 오늘 하루가 만족스럽지 않았다고 해서 계속 스마트폰을 놓아주지 못한다면 내일의 삶도 만족스럽지 않을 확률이 상당히 높다.
지금 삶의 루틴이 안 좋다고 생각한다면, 단호하게 현재의 삶을 바꿀 생각을 해야 한다. 아인슈타인이 말하는 미친 짓이란 똑같은 일을 반복하면서 다른 결과를 기대하는 것이라고 한다. 진정한 워라밸을 위해서라면 우선 밤늦게까지 하는 스마트폰 하는 습관부터 고쳐보는 것은 어떨까. 다음 날 아침 맑은 눈으로 하루를 맞이 하기 위해서라도 말이다.
대학생 일 때는 날 새 가면서 술도 마시고, 매일매일이 음주의 연속이었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직장 생활을 시작하고 난 뒤에는 오늘 술을 마신다면 내일도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렇기에 퇴근 후에 술을 마시게 된다면 다음 날부터 라이프는 사라지고, 숙취와 워크만이 남는 삶이 되는 것이다.
하지만 직장인이기에 술자리는 되도록 빼지 않는다는 사람들이 있다. 과연 꼭 참석해야 하는 술자리가 있을까. 다시 한번 생각해보면 내가 없어도 술자리에서는 큰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왔는지 없었는지 조차 시간이 지나면 가물가물 해질 것이다.
그 순간에 눈치 혹은 거절 못 하는 성격으로 인하여 직장인으로서의 소중한 시간을 버리지 않기를 바란다. 그렇다고 모든 회식을 거절 자리를 거절하라는 것은 아니다. 직장 내 친목도 스트레스 조절을 위해 필요할 수 있다. 다만 밥 먹듯이 술자리에 참석하는 것은 워크의 연장선 일 수 있다.
워라밸에 있어서 워크의 반대말이 라이프는 아니다. 일을 하지 않는 것이 곧 라이프가 아니라, 내가 하고 싶고, 원하는 삶을 살고 있을 때가 라이프라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언가를 할 수 있는 생산력과 시간이 필수적이다. 자신의 삶을 돌아보면서 위에 세 가지 습관 외에 더 나은 삶을 위해 어떤 습관을 고치면 좋을지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