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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곰사장 Oct 19. 2020

이직할 때 알아둬야 할 세 가지 사실

지금 회사도 나름 어렵게 들어왔다

이직을 하고 싶어 하는 직장인들의 이유는 다양하다. 누군가는 낮은 연봉 때문에, 누군가는 직장 상사 때문에, 누군가는 업무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 지금의 직장을 옮기고 싶어 한다.


지금 현 상황을 도피하기 위해서 이직이라는 카드를 만지작 거리지만 실제로 이직이라는 것이 도피처가 아니라 더 깊은 어둠 속으로 들어갈 수도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오늘은 이직이 그렇게 좋지만은 않은 선택지가 될 수 있는지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첫 번 재. 경력직 구인 공고에는 이미 내정자가 있을 수도 있다.


경력직이 필요해서 공고를 올리는 회사도 있다. 이 글에서는 내정자라는 것이 있다는 것도 염두에 두고 공고를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쓰게 되었다.


예를 들어 가끔 씩 사내에서의 인사 공지가 뜨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는 대부분 내정자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맞다. 지금의 상황을 회피해보고자 괜히 뭣도 모르고 지원했다가 주변 사람들에게 이미지만 안 좋아지고 이직도 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대체적으로 경력직의 이직은 아는 사람을 통해서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에 올라온 공지를 보면서 자기가 도망칠 곳은 생각보다 많다고 생각하지 않는 것이 좋다.



두 번째. 회사를 옮긴다고 지금의 상황이 나아지지는 않는다.


미친놈 보존의 법칙은 어느 회사나 적용된다. 사람 때문에 힘들어 회사를 옮긴다고 해도 비슷한 미친놈이 이직한 회사에도 없을 것이라는 보장은 할 수 없다.


구관이 명관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오히려 버티고 지내왔던 지금의 회사가 더 편할 수 있는 것이다. 새로운 회사에서 다시 또 근무 방식에 적응하고 사람들과 친해지려면 더 큰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


사람 때문에 힘들어 이직을 결심했다고 하더라도 다시 한번 생각해보자. 지금과 같은 미친놈은 더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생각보다 세상에는 더한 미친놈도 많기 때문이다.



세 번째. 매번 이직하고 싶지는 않았을 것이다.


연말이 되어 면담을 할 때 느끼는 감정이 있다. 분명 무척이나 힘든 1년이었지만 면담 때가 되면 생각보다 그렇게 힘들지는 않았다고 느끼는 것이다. 이렇듯 끝나고 보면 그 정도는 아닌 경우가 많다.


지금 이 순간은 당장이라도 짐 싸들고 나가고 싶을 수 있다. 하지만 예전에 적어놓은 일기를 보면 어느 날은 월급 루팡을 했던 순간이 있을 수도 있다. 지금 순간의 힘듬이 365일 내내 지속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이직을 결심하고 100일 동안 자신의 하루하루를 상세하게 기록해보기를 바란다. 자신이 100일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이직을 생각하고 있다면 정말 자신과는 맞지 않은 회사일 것이다. 다만 그렇지 않다면 조금 버텨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연인 사이에도 수도 없이 싸우지만 헤어지지 않는 커플들이 있다. 직장 생활 속에서도 수도 없이 퇴사와 이직을 외치지만 퇴사하지 앓는 직장인들이 있다.


사귀자고 고백하는 것보다 헤어지자고 말하는 것이 100배는 더 힘들고 어렵듯이, 퇴사와 이직 또한 더 깊게 생각해보고, 더 많이 고민해봐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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