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은 그의 설계 위.
나는 그 위에서 놀아나는 말이다.
놀아나는 척하는 말. 헤헷.
“한낱 여인이 그대의 판 위에서 어찌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겠사옵니까.”
이번 판은 구도가 이렇게 가는구나.
생각보다 진지하게 임하는군.
이 기분, 이 감각. 낯설지 않다. 이제 내가 움직여야 할 차례.
새로운 폰을 만나는 일은 짜릿하다.
상대는 알 권리가 상실된 상태.
가엾다.
내가 만들어 놓은 판 아래에서 잘못된 추측을 하고 결론을 내리는 저 자의 모습이 매우 가엾구나.
세상은 나에게 등을 돌린 줄 알았는데
이렇게 재미있는 게임을 선물해 주실 줄이야.
이제 즐기면 되는 거죠, 마음껏 bon appetit.
난 너를 체크메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