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믿어야 되나... 말아야 되나...

믿음과 의심, 그리고 철학

by 황웨이


종교적 철학과 비종교적 철학을 나누는 기준이 뭐야?


좋은 질문이야. 이걸 아주 간단하게 핵심만 잡아줄게.



종교적 철학

'신'이나 '영혼'같은 존재를 당연히 인정하고 출발해.

즉, 신이 있다는 걸 의심하지 않고, "신은 존재한다"는 전제 위에 사고를 쌓아가.

예를 들면,

"신은 어떤 존재일까?", "신과 인간의 관계는 무엇일까?" 같은 걸 이성과 논리를 써서 더 깊이 탐구하는 거야.


비종교적 철학

아무것도 당연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모든 것을 처음부터 이성적으로 의심하면서 출발해.

"신이 있다고? 그걸 어떻게 알아?" "영혼이 있다고? 증거는 뭐야?" 이런 식으로 하나하나 검토해.


목표는, 신의 존재를 입증하는 게 아니라, 세상과 인간을 이성만으로 이해하려는 것이야.


요약하면,

종교적 철학은 믿음을 전제로 하고 그 위에 이성을 쌓는다.

비종교적 철학은 이성만으로 출발해 모든 걸 검토한다.


필요하면,

"중간 지대"에 있는 철학자들도 소개해줄까?

(완전한 종교철학도 아니고, 완전한 비종교철학도 아닌 묘한 사람들 있어)

알고 싶어?


알고 싶어. 소개해줘.


좋아, 바로 갈게.


"중간 지대"에 있는 철학자들은

- 신이나 영혼 같은 걸 완전히 부정하지는 않지만,

- 그렇다고 해서 맹목적으로 믿지도 않는 사람들이야.

이들은 믿음과 이성 사이를 줄타기하면서,

"어쩌면 신이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무조건 믿을 수는 없다" 같은 식으로 고민했어.


대표적인 인물들을 몇 명 소개할게:



1. 파스칼 (Blaise Pascal)

"신이 있을지 없을지 우리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신이 있다고 가정하고 믿는 편이 이익이다"

이게 바로 유명한 "파스칼의 내기" 이론이야.

믿음은 강요할 수 없지만, 합리적 계산으로 믿는 걸 선택하는 게 이득이라고 본 거지.


2. 칸트 (Immanuel Kant)

칸트는 "순수 이성만으로 신의 존재를 증명할 수 없다"라고 말했어.

그런데 또 "도덕법칙을 따르기 위해서는 신의 존재를 가정할 필요가 있다"라고 했어.

신을 논리로 증명하지는 않지만, 도덕적 실천을 위해 신을 설정한 거야.

한마디로, 칸트는 신을 믿어서 철학한 게 아니라, 철학하다 보니 "신이 있어야 할 것 같다"라고 생각한 거야.


3. 스피노자 (Baruch Spinoza)

겉으로 보면 신을 말하는데, 스피노자의 신은 우리가 아는 종교적 신과 달라.

스피노자는 "신 = 자연"이라고 했어.

즉, 신은 인격체가 아니라, 우주 전체의 법칙과 존재 그 자체라는 거야.

신을 믿는 것 같지만, 사실상 종교적 신을 완전히 재해석한 셈이야.



정리하면

이들은 신이 존재한다는 걸 무조건 믿지도 않았고,

신이 없다고 단호하게 부정하지도 않았어.

대신, 신에 대해 이성과 믿음 사이에서 복잡하게 사유했던 사람들이야.



필요하면, 이 중 한 사람을 골라서 더 깊이 파헤쳐볼 수도 있어.

누가 제일 궁금해? (파스칼, 칸트, 스피노자 중에서!)

한 명 골라봐!




(다음엔 어떤 질문을 할까...?)








✔️ 덧붙이자면...

종교적 철학도 무조건 맹신은 아냐.
(아퀴나스나 아우구스티누스도 이성을 굉장히 중시했음.)

그러니까 "종교적 철학은 믿음만으로 간다" 식의 뉘앙스가 들리면 오히려 수정이 필요해.
→ 좀 더 정확히: "믿음을 출발점으로 삼지만, 이성으로 정당화하거나 체계화하려고 한다."

스피노자에게 신은 인격적 신이 아니라, 존재하는 모든 것의 총합이야.
(신이 우리한테 말을 걸거나 기도를 들어주는 그런 존재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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