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닿은 어깨는 마주 보는 눈동자보다 진실하다
사랑은 같은 방향을 보는 거래
아는척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의 그 말
꼭 신이 한 말처럼 믿었다.
한 생도 다 살아보지 않은 이의 설익은 그 말이
우릴 이은 빨간 실을 갉아내는 것도 모르고.
우리는 왜 다른 방향을 보고 있을까,
언제부터 엇갈린 걸까.
세상 사람 수만큼 많은 사랑이 있다는 걸 잊고
타인의 말에 현혹되어 끝을 이야기한다.
어린아이처럼 쉽게 내뱉는다.
잘난 척 한 내가 먼저 등 돌렸다는 것을 알기까진
꼭 당신이 떠날 만큼의 시간이 걸린다.
눈을 감고 보자
당신은 이 순간에도 나와 함께 있다.
이만큼이나 나와 함께 와주었다.
오늘 나는 다른 곳에 닿은 당신의 시선이 아닌
우리의 맞닿은 어깨를 느낀다.
끊임없이 우리를 속인 눈과 귀를 닫고
함께해줘서 고맙다고 속삭여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