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패설 3

- 너무 쉽게 변해가네

by 우인

너무 쉽게 변해가네


사람들이 변해 가는 모습을 발견하는 순간은 괴롭다.

역지사지(易地思之)!

나를 보는 상대방 또한 나의 변해 가는 모습을 발견할터...

본질이 그랬거나-내가 미처 못 봤거나-아님 변해가는 거,

그러나 변하는 것이 꼭 세월의 탓일까?

아님 내 시각의 탓일까?

무엇이 사람들을 변하게 하는 걸까?

나의 경우,

분명 예전과는 변했을터...

무엇이 나를 변하게 했을까?

사람들에게 조금 관대해졌다고나 할까

예전에는 말도 안했을 사람들에게

일단 마음을 열고 선의든 호의든 보였으니

많이 변했고

그리고 말이 많아 졌고

또한 상처 받고,

모두 나의 탓...

아직도 나의 극소수의 친구들이 나의 곁에 있어서 다행이다.

친구는 역시 오래될 수록 좋다.

변해가는 나나 혹은

변해 가는 사람을 발견하는 것은 괴로운 일이다.

그것이 옳은 변화든 그른 변화든,

변화에 옳고 그름이 있을까,

세월이 지나면 누구나 변하는 것,

오히려 변하지 않는게 문제 아닌가?

그러나 영원히 변치 않을 것 같은 사람이 변해 가는 것을

발견하는 것은 괴로운 일이다.

더불어 나 또한 변하는 것을 느끼는 것은 괴로운 일이다.


고통이 사람을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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