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패설 4

- 루오전展에 다녀오다

by 우인

루오展에 다녀 오다


예술의 전당에서 열리는 루오展에 다녀왔다.

루오의 "베로니카"가 아직도 눈에 선하다.

이 作品 하나로 어제 들인 시간과 발품이 헛되지 않았다.

푸른 빛도 아니고

靑색도 아니고

옥빛인가?

그 신비한 빛깔은,

색감이 너무 좋았다.


강렬한 원색과 투박한 듯 보이지만 대범한 터치.

이 모든 것이 기성교육을 받지 않은 데서

유래되었다는 것을 나중에야 알았다.

유리공장의 스테인드글라스 제품을 만드는 견습공으로

일했던 루오의 feel은 묘한 매력을 준다.


원시적이며

강렬하고

색감이 다르다.

이게 내가 작품을 다 보고 나오면서

머리에 남은 이미지다.


일단 관람객이 많지 않아 천천히 그림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다른 전시회 "마네에서 피카소까지" 혹은

그림원화전은 사람들이

너무 많았다.

조용히 그림을 차근차근 볼 수 있어서

눈이 행복했다.


루오가 주로 다루는 소재는

세속적으로 비천한 사람들

광대나 혹은 저글러, 공장소녀등 프롤레타리아

후기엔 그리스도, 베로니카등

성화로 발전했다.


초기작이든

후기작이든

강렬한 느낌은 야수파를 닮았다.

무슨 파든 그게 그림 읽는데

무슨 의미가 있으랴.


마티스와는 친하다고 하던데,

원시적인 자연으로 돌아가라는 메시지.

아니면 하긴 뭐

그림에서 뭔 메시지를 찾으려고 하나,

나는 그림을 그냥 느끼면서 본다.

어떤 의미나 메시지를 읽는 건 감상에 방해된다.


그러므로 내 맘대로 아주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다가가서도 보고

멀리서 보고

다시 돌아가서 보고

참으로 행복했다.


나오면서 예술의 전당 앞 백년옥에서 먹은

두부요리는 둘을 더 행복하게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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