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떨림 보정 기능 탑재한 캐논 쌍안경으로 고니 탐조하기
기러기목 오리과의 겨울철새 고니는 천연기념물 제 201호로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으로 분류된다. 겨울철 월동을 위해 찾아왔다가 귀향을 얼마 남겨두지 않고 있기에 서둘러 경의중앙선 양수역에 다녀왔다. 앞서 소개한 캐논 쌍안경 2종과 카메라, 망원렌즈를 챙겨들고 말이다.
멸종위기 야생동물이라 개체수도 많이 줄고 있는데 특히나 탐방로에서는 이들을 놀라게 하거나 쫓는 행위가 금지되어 있다고 하니 유의하여 다음 방문을 기약하도록 하자.
겨울철새 고니를 탐조하기 위해서는 경의중앙성 양수역에서 하차하거나 양수역 공영주차장에 주차를 해야 한다. 세미원을 사이에 두고 두물머리보다 유동인구도 적으며 한적하게 산책도 즐길수 있어 더욱 좋았던 곳이다. 그리고 고배율 망원렌즈를 삼각대에 거치한채로 촬영을 하시는 분도 만나볼 수 있었다.
주차장에서 산책로로 내려와 얼마 멀지 않은 거리에 처음으로 발견한 고니떼의 모습이다. 함께 준비해 간 EOS 5D Mark IV와 EF 70-200mm f2.8L IS II, 1.4X 익스텐더로 촬영은 가능했지만 자세히 관찰하기에는 힘들어 보였다. 그래서 꺼내든 쌍안경은 그야말로 신세경이었다.
공영주차장과 가까운 위치의 고니떼는 10X30 IS II 쌍안경으로 먼저 관찰해 보았다. 뷰파인더를 통해 들여다 보는 것보다 더욱 넓은 면적에 큼지막하게 보이는 고니떼의 모습을 선명하게 확인할 수 있었다.
정확한 거리는 가늠이 되지 않지만 근거리에서는 캐논 10X30 IS II 하나 정도 보유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빠백통의 최대 망원인 200mm 구간에서보다 최소 2배 이상은 큰 모습으로 노란 부리의 고니를 확인할 수 있었으니 말이다.
더구나 캐논 고유의 IS 기능 탑재로 흔들림 없는 관찰이 가능했는데 사용할 때마다 꾹 누르고 있어야 하는 스위치의 위치는 다소 불편한 느낌이었다. 누르고 있어야 하는 상황을 생각하면 조금 바깥쪽으로 위치하면 좋겠다.
손떨림 보정이 뛰어난 10X30 IS II의 정가는 588,000원이다.
다음으로 아빠백통에 1.4X 익스텐더로도 해결하기 힘들었던 강 한가운데의 고니떼는 18X50 IS로 관찰했다. 아직은 얼음이 녹지 않아 얼음 위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고니의 모습은 여기까지가 한계였는데 18배율의 쌍안경으로 보면 어떤 모습일까?
접안렌즈를 통해 꽤나 재미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얼음 위에서 휴식을 취하는데 다리 하나는 들고 있는 모습이다.
이 역시 IS 기능으로 흔들림 없는 관찰이 가능하지만 혹시라도 오랜 시간을 관찰해야 할 경우에는 삼각대를 이용해 보자. 18X50 IS 쌍안경의 경우는 삼각대 체결을 위한 볼트 홀이 제공된다. 배율에 따른 크기나 무게가 적지 않으므로 목에 걸고 있는 것보다는 도움이 될 것이다.
아빠백통의 200mm 구간, 혹은 익스텐더까지 280mm에서 쉽게 담기지 않는 얼음 위의 고니떼를 캐논 쌍안경 18X50 IS로 손쉽게 관찰할 수 있었는데 꽤나 즐거운 경험이었다고 할 수 있다. 게다가 고배율에서 발생할 수 있는 흔들림까지 해결되는 손떨림 보정 IS 기능은 정말 유용하다.
고배율에 대구경이면서 고화질을 위한 UD 렌즈, 전천후 사용이 가능한 18X50 IS의 정가는 1,942,500원이다.
사실 글로써 표현하기 애매한 아이템이지만 겨울철새 고니 탐조를 통해 캐논 쌍안경의 매력이나 필요성은 충분히 느낄수 있었다. 최소 10X30 IS II 쌍안겨 정도만 보유해도 농구, 배구 등의 운동경기와 공연장에서도 사용도가 높을 것 같은 캐논 쌍안경이라면 알아 두어도 좋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