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떨림 보정 지원하는 캐논 18X30 IS II & 18X50 IS
손떨림 보정 기능 IS 탑재된 캐논 쌍안경을 만나다
어린 시절 부러움의 대상이었던 쌍안경을 어른이 되어서 다시 만난다면 어떨까? 기억에는 위 사진의 국방색으로 칠해진 친구의 쌍안경은 꽤나 준수한 성능의 제품으로 가지고 싶었던 잇템이기도 했다. 대략적인 크기는 접었을 때 성인남자 기준으로 한 손에 쥐어질 정도였다.
이런 쌍안경을 우리가 렌즈교환식 카메라 및 렌즈 브랜드로 알고 있는 캐논에서도 선보이고 있다. 왠지 모르게 낯설지만 광학기술을 가진 캐논이기에 어떻게 보면 당연한 일이다. 참고로 캐논코리아컨슈머이미징 기준으로 현재 7종의 제품을 선보이고 있으며 이번 기회에 2가지 제품을 다뤄볼까 한다.
바로 캐논 쌍안경 18X30 IS II와 18X50 IS 제품으로 전자는 2015년 5월, 후자는 2012년 11월에 선보였다. 이런 캐논의 쌍안경 제품은 천체망원경 만큼이나 개인적으로 아이들 교육을 위해서 추천하고 싶다.
가장 먼저 살펴볼 내용은 모델명을 통해 알아보는 캐논 쌍안경의 특징이다. 여기에서 만나보는 2종의 쌍안경 외에도 캐논의 쌍안경은 모델명에서 그 사양을 확인할 수 있는데 앞의 숫자는 배율, 뒤의 숫자는 렌즈의 직경을 나타낸다. 캐논 홈페이지에서 소개하는 7종의 쌍안경은 8/10/12/15/18 배율과 가장 작은 직경의 25mm부터 30/36/42/50mm까지 다양한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다. 추가로 모든 제품에서 캐논 고유의 손떨림 방지 기능인 Image Stabilizer, IS 기능이 탑재되어 있어 흔들림에 대처할 수 있다.
다시 정리하자면 7종 모두 IS가 동일하게 적용되고 있으며 5가지 배율과 5가지 직경의 렌즈를 바탕으로 제품군이 형성되어 있다는 이야기다. 여기서 렌즈의 직경이 가지는 의미는 DSLR용 렌즈의 최대 개방 조리개 수치에 비유할 수 있을 것이다. 최대 개방값이 큰 조리개를 가진 렌즈일수록 밝다는 것과 마찬가지로 렌즈의 직경이 클수록 밝고 선명하게 볼 수 있다.
그리고 앞으로 만나게 될 2종의 캐논 쌍안경 중 좀 더 작은 사이즈의 10X30 IS II를 먼저 만나 보도록 하자. 앞서 소개한 캐논 쌍안경 모델명 확인 방법에 의하면 10배율로 피사체를 볼 수 있으며 지름 30mm의 렌즈를 가지고 있는 쌍안경이다. 여기에 IS 기능, 손떨림 보정을 지원하며 전작인 10X30 IS와 대비하여 손떨림 보정 기능이 향상되고 휴대성이 강화된 II 모델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10배율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 일반적으로 우리가 해석하는 10배율은 피사체를 10배로 크게 본다고 이해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는 정확한 표현이 아니다. 예를 들자면 1000m 거리의 피사체를 100m 거리에서 바라보는 것이 10배율 쌍안경을 통해 보는 피사체의 모습이다.
여기에 캐논 쌍안경이 가지는 장점이라면 손떨림 보정 기능인 IS가 탑재되었다는 것이다. IS 기능의 장점이라면 고배율일수록 흔들림이 심해지는 현상을 줄여준다는 것에 있다. 우리가 흔히 만나게 되는 전망대나 놀이공원에서 500원짜리 동전을 넣고 보는 망원경만 보아도 엄청난 무게의 쇠파이프 기둥 덕에 적은 흔들림으로 피사체를 관찰할 수 있지만 쌍안경을 움직이는 순간의 흔들림은 꽤나 멀미나는 그런 느낌이다.
캐논 쌍안경 10X30 IS II 모델의 경우는 IS 기능을 사용하기 위해 상단 정중앙의 버튼을 누르고 있어야 한다. 즉, 피사체를 관찰하는 동안에 누르고 있으면 흔들림이 현저하게 줄어든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사용자에 따라 시도 보정 다이얼 및 접안 렌즈의 간격을 조절하면 또렷하게 피사체를 관찰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휴대성과 성능을 동시에 잡은 그런 모델로 추천할 수 있을 것이다.
이와는 다른 형태로 좀 더 큰 사이즈의 휴대성보다 고배율 초점을 맞춘 18X50 IS ALL WEATHER의 경우는 방수 및 방진이 가능한 전천후 모델이다. 좀 더 악조건 속에서도 사용이 용이하도록 구성되어 있고 18배율, 직경 50mm 렌즈는 전문가급의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
18X50 IS 모델의 18배율은 1000/18=약 55m의 거리에서 피사체를 보는 효과를 가져다 준다. 이쯤에서 대충 눈치 챘을지도 모르겠지만 배율과 렌즈의 직경에는 상관관계가 존재한다. 배율이 높을수록 상대적으로 어두워지는 렌즈의 밝기를 극복하기 위해 렌즈의 직경이 커진다는 것이다. 정리하면 배율이 높을수록 렌즈의 직경은 커지고 쌍안경의 크기나 무게까지 늘어나면서 가격도 올라가게 된다.
특히나 18X50 IS 모델의 경우는 4군 3매 대물렌즈에 UD렌즈까지 탑재한 고급형 쌍안경이다. 이는 상대적으로 고배율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화질 저하, 색수차 등을 해결하기 위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손떨림 보정 기능, IS 역시 천체 혹은 탐조용으로도 최고의 성능을 자랑한다. 앞서 소개한 10X30 IS II 모델과는 조금 다른 형태로 IS 기능이 활성화된다. 버튼을 누르면 IS 기능이 켜지고 다시 누르면 꺼지는 형태로 작동은 AA 사이즈 배터리 2개로 이루어진다.
또한 전문가를 위한 고급형 모델이기에 조류 탐사와 같은 탐조활동을 위한 삼각대 거치도 가능하다. 고배율에 IS 기능을 가지고 있지만 삼각대에 거치해야 할 경우에는 범용 마운트가 내장되어 있기에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이렇게 서로 다른 성격의 캐논 쌍안경 2종을 살펴 보았다. 또한 2종의 제품 외에도 모델명만으로 캐논 쌍안경 7종에 모두에 대해 알 수 있는 자리가 아니었나 싶다. 이를 정리해 보자면 본문에서 소개한 10X30, 18X50 외에도 캐논에서 만날수 있는 쌍안경은 8X25, 12X36, 15X50 등 매우 다양할 뿐 아니라 10X42L IS WP와 같은 고급 라인업도 만나볼 수 있으니 용도에 맞는 제품을 선택해 보도록 하자.
다음에는 귀향을 준비하고 있는 겨울 철새 고니를 캐논 쌍안경으로 만나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