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지만 부드럽고, 끊김없는 라이브 뷰 AF를 확인하다
캐논 미러리스 카메라 EOS M6, 빠르고 정확한 라이브 뷰 AF인 듀얼 픽셀 CMOS AF가 큰 특징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아마도 캐논 EOS M 시리즈의 초창기를 생각한다면 비약적인 발전을 이룬 것이라고 할 수 있는데 현재로서는 동급에서 가장 균형 잡힌 성능을 보여주고 있다. 단순히 빠르기만 한 경우가 아니라 저조도에서도 정확하고 부드럽기까지 한 그런 성능을 말이다.
먼저 캐논 M6의 AF 동작은 2가지로 나뉜다. 일반적으로 한 번의 반셔터에 초점이 고정되는 원샷, 그리고 초점 영역을 따라 계속해서 움직이는 서보 AF로 나뉘는데 빠르게 이리저리 움직이는 아이를 제대로 담고 싶은 아빠 진사라면? 서보 AF를 적극 활용해 보자. 처음에는 다소 적응이 힘들겠지만 어느샌가 능숙하게 아이의 모습을 잡아내고 있을 것이다.
AF 방식도 이에 맞춰 설정해 주는 것이 좋다. AF 방식은 얼굴+트래킹 방식과 부드러운 존 AF, 단일 포인트 AF의 3가지로 구성된다. 나 같은 경우는 DSLR에서 촬영하던 습관이 그대로 남아 단일 포인트 AF와 원 샷 AF로 주로 촬영한다. 그리고 이와 같은 AF 방식들은 캐논에서 듀얼 픽셀 CMOS AF로 진화하여 진사가 AF에 실패하는 일이 없도록 만들어 준다.
듀얼 픽셀 CMOS AF는 정확히 말해 캐논 M6의 약 2420만 화소의 하나하나가 2개의 포토 다이오드로 구성되고 여기에서 다시 각각의 화소에서 빛을 흡수하여 정보를 전달하고 AF를 수행하게 된다. 이 영역은 이미지 센서의 약 80%에서 구현되고 위상차 AF 방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저조도 AF에 약한 콘트라스트 AF 방식의 타 미러리스와도 비교되는 부분이다.
사실 하나 궁금한 점은 부드러운 존 AF에서는 표시되는 AF 영역이 트래킹 방식보다 좁게 구성된다는 것이다. 아무래도 동영상 촬영과 관련이 있지 않을까 생각되는데 해당 부분은 좀 더 자세한 확인이 필요해 보인다. 그 어디에도 해당 부분과 관련된 정확한 리뷰를 찾을 수가 없다는 점이 아쉽다.
여기에 초당 최대 약 9매의 연속 촬영까지 가세했다. 사실 체급만 봐서는 설마라는 생각이 들겠지만 원 샷 AF에서 약 9매, 서보 AF에서 약 7매까지 촬영이 가능한 고속 연속 촬영과 초당 최대 약 4매의 저속 연속 촬영이 가능한 캐논 M6의 연사 성능도 놀랍다.
무엇보다 이를 완성하는 이미지 프로세서 DIGIC 7은 캐논 미러리스 카메라 EOS M6의 두뇌로 앞서 언급한 빠르고 정확하면서 부드러운 듀얼 픽셀 CMOS AF 및 초당 최대 9장의 고속 연사를 완벽하게 제어한다. 또한 촬영된 결과물의 색감, 고감도 해상력 및 노이즈, 암부 디테일에서도 디직7의 위력을 실감할 수 있다.
지난 주말 광화문에서 열린 도심 속 봅슬레이 행사에서의 모습을 담아 보았다. 움직이는 피사체에 대해 서보 AF의 작동과 고속 연속 촬영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확인해 보기 위해 촬영한 결과물 24장을 움직이는 GIF로 이어 붙인 모습이다. 꽤나 그럴싸한 느낌으로 연사의 느낌을 충분히 전달하고 있는 모습이다.
EF-M 28mm f/3.5 Macro IS STM 렌즈로 촬영한 결과물은 초점을 정확하게 잡아 캐논 고유의 색감과 함께 보기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 낸다. 물론 풀 프레임 이미지 센서에 백마엘과 같은 렌즈를 이용한 것보다 덜할지는 모르지만 무엇보다 작고 가벼운 미러리스 카메라만 휴대한 채로 만들어 낸 결과물로는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극명한 노출차를 보여주는 모습이지만 암부의 형태로 뭉개지거나 노이즈가 심하게 보이지 않는 만족스러운 결과물이다.
날이 좀 더 어두워진 상태에서 난간에 올려둔 채로 약간의 장노출을 주어 촬영한 느낌 역시 도심의 불빛과 하늘의 색감이 이질적이면서도 차분한 느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드디어 어둠이 완전하게 드리워지고 남산골 한옥마을의 야시장의 모습도 담아 보았다. 풍성한 볼거리가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가볍게 들고나가 분위기를 담아 내기에는 충분한 모습이었다.
애완동물과 함께 활보할 수 있는 스타필드 하남 역시 신세계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순간이었다. 캐논 미러리스 카메라 EOS M6 하나만 둘러메고 여기저기 아이쇼핑 후 집으로 돌아와 주말을 소중하게 기록하는 것도 모두 가능하다. 단지 가방에서 꺼내어 전원을 켜고 셔터를 눌러 찍기만 했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