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은 다갔다 왔다지만 나는 못가본 후쿠오카 여행기. 무려 3년만의 인천공항이였다. 이 여행기는 3박4일여정으로 아시아나 마일리지로 지르곤 도망치듯 다녀온 후기되시겠다. 일단 나는 떠나기 전날 거금을 주고 부랴부랴 후지필름 카메라를 샀고 카메라 메뉴얼도 다 습득하지 못한 채 후쿠오카의 찰나들을 기록했다. 유투브에도 여행기록을 남겨두었는데 혼자 피식피식 기록용으로 계속 보는 나... 맞아.나 정말 여행을 위해사는 사람이였지!
네네. 저는 출발3시간전 안전히 도착하였으며..
근데 왠걸?질이 낮아진 마니타 라운지(pp카드 사용)에서 떡볶이와 과일과 토닉워터등을 먹고 대대적인 실망을 했다. 이럴려고 일찍온건 아닌데.. 카드 유효기간이 내년까지니 부지런히 써야해..서 먹는다. 나님 그래도 후쿠오카가서 맛있는거 먹을거니까:) 몸을 좀 풀어보자. 정확히는 위장을 풀어보자구.
내가 타고갈 비행기. 그리고 새로 산 카메라 자랑. 이렇게 사진을 찍어야 하는것이 국룰이죠?
자자...과장 조금 보태서 이륙할때는 감동의 눈물까지 날뻔했다. 나 진짜 가는거임?? 1시간 남짓한 비행시간임에도 간단 기내식이 제공되었고 생각보다 맛있었던 잡채볶음밥으로 2차 저녁식사를 마무리했다. (고추장 추가는 덤)
드디어 시내 도착쿠! 후쿠오카 공항에서 심사와 짐찾기가 적당한 시간에 끝나 밤 10시 좀 넘어서 호텔에 도착했다.
오랜만에 캐리어를 질질끌고 지하철을 타고 pasmo 애플페이로 결제하니 모든게 순조로웠다. 아니 이렇게 난이도가 낮은 여행이라니.. 조금은 싱거운걸?
짐을 풀고 바삐 라멘사냥하러 나가야하기에... 간단히만 찍고 나가자구.
밤 거리도 너무 좋았지. 뭐든 안좋겠냐만은.. 사실 밤늦게 연 라멘집 찾는건 (정확히 맛있는 라멘집) 옵션이 많지 않았다. 이치란 라멘 본점은 호텔에서 지척이라 제일먼저 가봤는데 40분 이상을 기다리라했고 괜히 심통이나 근처 유명한 포장마차까지 걸어갔으나 역시나 긴 줄... 하지만 절망하기엔 이르다. 결국엔 마감시간에 임박한 신신라면까지 걸어갔다. 물론 여기서도 1시간을 기다렸다는 끔찍한 사실이...
일요일 밤이라서 현지인들이 더 많았던 자정무렵의 신신라멘. 라멘에 진심인 분들이 함께 사진을 찍으며 원조 돈코츠 라멘을 사냥하기위해 오랜 기다림이 견뎌냈다.
그리고 마침내! 감동의 나마비루다.. 아니 왜 일본은 맥주조차 맛이있는가. 아니 맥주가 왜 또 단가?
나는 지독한 알콜쓰레기지만 이 맥주만큼은 행복하게 받아들일 수 있었다.
짜잔~ 이것이 그 유명한 원조 돈코츠 신신라멘? 찐하고 얇은 면이 감동의 맛이다. 무슨 설명이 더 필요하랴... 이것을 위해 그 먼거리를 달려왔지뭐람.
새벽까지 깨끗한 골목과 길을 구경하고 지리를 익혀보며 사진들을 찍어봤다. 이 후지필름의 찐득한 빨간색에 감탄해보며..
다음날 아침은 멘타이쥬. 아침 8시 30분에 도착했는데도 1시간을 기다렸다. 이때서야 알았다. 아 후쿠오카는 현지인들도 관광객도 유명한 맛집에 줄을서고 1시간은 기본으로 기다리는구나.. 근데 모두 즐거워보였다. 나는 세트 메뉴를 시켰고 명란덮밥과 츠케멘의 조화가 재미는 있었으나 많이 짜서 2번은 안먹을 맛이라 생각했다. 이렇게 아침부터 거하게 먹고 2만보를 향해 돌진!
짜잔.그럼 입가심 해야하니까 퓌글렌 커피로 정신을 깨우고..영상도 찍어보고 하루를 계획했다. 오피스 건물에 인접한 카페라 한적했다. 북유럽 커피답달까....
그리고 2차 카페인으로 코메다 커피데쓰.
코메다 커피에 온 이유는 바로 이 컵을 사기위해서였다. 근데 여기까지 와서 커피와 디저트 맛을 안볼수가 없으니 추천 세트 메뉴를 시켰는데 왠걸? 또 감동을 받아버림. 네네 후쿠오카는 먹으러 오는 거잖아요. 그쵸?
그 다음 장소는 새로생긴 지하철 노선을 타고 간 츠타야 서점이다. 사고싶었던 책이 많았지만 참느라 혼이났다. 펜 하나만 급히 사고 츠타야 서점과 세트격인 스타벅스까지 방문. 매우매우 조용하지만 사람은 많았던 곳. 그곳에서는 한국에서도 먹지않는 망고 음료를 들이켰다.
텐진 중앙공원으로 가는길 찰칵. 그곳에서는 벚꽃놀이를 했다.
훌륭한 야구보이의 운동을 구경하고..
잠시 호텔에서 비타민 음료를 먹으며 무슨메뉴의 저녁을 먹을지 고민했다. 물론 라멘을 먹겠지만서도...(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