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한달살이 2일 차
제주 한달살이 2일 차
요즘은 모두 바빠서 온 가족이 함께 모이기가 쉽지 않다. 제주도에서 모두 모이다니 먹지 않아도 배부른데 아들은 맛집을 찾고 찾은 모양이다. 근사한 해물요리 한 상이 차려졌다. 통도미 튀김, 딱새우전, 도미회, 도미 회무침, 새우튀김, 도미 매운탕 등 보기도 좋고 맛은 더 좋았다. 옆에서 출렁거리는 푸른 바다는 음식 맛에 상큼한 맛을 가미해 주었다.
식사 후 말과 염소 농장이 있는 ‘카페말로’에 갔다. 당나귀보다 작은 아기 말들이 귀여웠다. 알파카도 있는데 때로 사람에게 침을 뱉는다고 한다. 동물들에게 먹이를 주도록 당근 바구니를 팔고 있는데(5000원) 먹이를 들고 부르면 달려오는 염소가 신기하고 신기했다. 온 가족이 그래서 또 하하 호호 웃었다.
날은 여전히 더웠다. 가까이 위치한 사려니 숲길에 갔다. ‘사려니’는 ‘신성한 숲’ 혹은 ‘실 따위를 흩어지지 않게 동그랗게 포개어 감다’라는 뜻이다. 입구는 길이 평평한 붉은오름 쪽 출입구와 노면 상태가 별로이고 고저가 있는 조릿대 숲길 쪽이 있다. 자차로 이동한다면 양쪽 출입구에서 물찻오름까지 갔다가 다시 돌아오는 게 좋다.(각 2-3시간 소요)
붉은오름 쪽 출입구로 들어갔다. 쭉쭉 뻗은 삼나무 사이로 난 오솔길은 시원하고 상쾌했고 평지여서 걷기도 쉬웠다. 나무 데크로 만들어진 길로는 휠체어나 유모차도 갈 수 있다. 부담 없이 살랑살랑 걷기에 딱 좋았다. 심호흡을 하니 내장까지 시원한 느낌이고 머리까지 상쾌해졌다. 나무 평상에 누워 하늘을 보니 나뭇잎 사이로 들어온 빛이 숲을 더 반짝이게 했다. 완주는 애들 보내고 며칠 내로 다시 해보기로.
저녁 식사는 해녀식당에서 회국수로, 7시에 영업이 끝남으로 서둘러야 한다. 아름다운 일몰은 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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