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믿는다는 건

결국 나를 믿는다는 것


'바다는 잘될 거야.
바다는 뭐든 해낼 수 있어.'



어느 순간부터, 나는 그런 생각을 자연스럽게 하게 되었다.

그게 처음엔 조금 낯설었다.
나는 욕심을 부리지 않기로 했었고,
아이에게 내 기대를 투사하지 않으려고 애써왔다.
그게 엄마로서의 성숙함이라고 믿었으니까.



이런 나의 생각에
김미정 원장님은 이렇게 말했다.


“아뇨. 아이에게 무한히 기대해도 돼요.

그건 부모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에요.”


그 말이 처음엔 잘 이해되지 않았다.
무한한 기대라니…
그건 결국 너무 많은 걸 바라는 거 아닌가?
아이가 무거워지지 않을까?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마음을 찬찬히 들여다보니
내 안에 변화가 생기고 있었다.

나는 ‘기대’가 아니라
‘믿음’에서 나온 말을 하고 있었던 거다.


'바다는 잘될 거야.
왜냐하면, 바다는 바다답게 살아갈 줄 아는 아이니까.
바다는 몰입할 줄 알고, 자기 속도로 자라는 아이니까.'


그래서 나는 기대가 되는 것이다.


내가 바다를 믿게 된 건,

사실 바다의 상태가 좋아져서가 아니라,
내가 나를 다르게 보게 되었기 때문이었다.

예전에는 내가 아이에게 기대를 품는 것 자체가 위험하다고 여겼다.
하지만 지금은
내가 품은 기대가 사랑이라는 걸 믿을 수 있게 되었다.


아이를 믿는다는 건 결국,

나를 믿게 된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나의 마음을 읽게 되자,
아이의 마음도 자연스럽게 읽히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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