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세한 아이가 혼란스러울 때
아이는 언제부턴가 순서를 자주 정했다.
“내가 앞에, 그다음 엄마!”
“여기서 시작해야 돼!”
“이 길 말고 저 길로!”
처음엔 단순한 고집이라 생각했다.
‘왜 이렇게 따지는 걸까?’
그런데 문득
이건 세상을 통제하려는 게 아니라,
로맨m자 바다의 혼란한 마음을 정리하려는 방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피곤하거나, 기분이 좋지 않거나,
다른 어른들과 함께 있을 때면
바다는 어김없이 순서를 만든다.
엄마는 몇 번째, 어느 쪽으로 가야 하고…
그러한 행동은 어쩌면
“이만큼이라도 내가 정하면
마음이 좀 편해질 것 같아”
라는 자기 위안의 몸부림은 아니었을까?
그동안 나는 그 고집에 지쳐
그냥 단호하게 돌아섰고,
아이는 울며 따라왔다.
하지만 이제는 이렇게 말하고 싶다.
“그렇게 하고 싶구나.
그런데 지금은 집에 갈 시간이야.
엄마는 갈 거야. 속상해도 같이 가자.”
아이의 마음을 읽되,
현실도 함께 걷게 하는 말.
그 말 한 줄이
바다에게는 세상을 견디는 힘이 되고,
나에게는 아이를 지켜주는 언어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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