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음도 강성울음^^
바다가 낮잠 자던 그 시절,
아이가 잠에서 깰 때마다 나는 항상 긴장했었다.
바다는 눈을 떴다 싶으면 울음이 터뜨렸고
그 울음은 그야말로 ‘강성 울음’이었기 때문이다.
나는 늘 생각했다.
‘기분 좋게 잤는데 왜 이렇게 속절없이 울까?’
그 울음이 너무 격렬하고 오래 이어져
아이의 꿈에 무엇이라도 있는 것은 아닐까
근심을 하기도 했었다.
오늘 문득 드는 생각은
바다는 울음조차도 몰입해서 우는 아이라는 것이다.
깊이 느끼고, 그 감정을 끝까지 맛보고,
마치 세상의 모든 슬픔을 그 짧은 순간에 쏟아내는 아이.
지금도 바다는 감정이 먼저 앞서고,
그 감정의 폭은 어른이 감당하기 버거울 만큼 크고 진하다.
그리고 나는 그 앞에서
두 손 두 발을 들 때가 많다.
그렇다고 이 감정의 농밀함을
교정하거나 없앨 대상으로 보게 되면 너무 슬퍼진다.
이건 바다가 세상을 살아가는 고유한 방식이다.
그 농밀함 속에서 바다는 세상을 더 선명하게 느끼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경험을 쌓아간다.
아이를 평가와 교육의 대상으로만 보게 된 이 시대에,
나의 역할을 새삼 깨닫게 된다.
감정을 교정하거나 멈추게 하는 사람이 아니라,
바다의 감정이 사회에서 안전하게 흐르게 하도록 하는 것.
쉽지 않은 이 여정을 해보려 한다..